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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살 사람 어디없소? 5조 신생아특례대출도 역부족

입력 2024-05-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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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특례대출로 매수 수요가 조금 살아났지만 아직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파괴력을 갖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생아특례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매수세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해 전셋값만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생아 특례 대출이 금리가 낮다는 이점이 있지만 공급되는 전체 자금이 지난해 매수 수요를 견인하던 특례보금자리론보다 훨씬 적고 특정 계층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전체 집값을 받쳐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출시 이후 석 달간 5조가 넘게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5조1843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신청 이유는 주로 신규 주택 마련이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체 대출금중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이 3조9887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이렇듯 신생아특례대출이 인기를 끌다보니 올해 1분기에는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증가하기도 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26.1%로 작년 4분기 25.0%보다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2년까지 40대가 1위였다.

그러나 여전히 전셋값은 고공행진중이다. 이유는 무엇보다 주택 매수 수요자들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향후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생아특례대출로 매매수요가 조금 살아나긴 했지만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 처럼 전체 매매수요를 견인하기에는 규모가 부족하고 대상도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특례보금자리론은 총 44조원 규모였지만 신생아특례대출은 전체 27조원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은 기존 전세 수요에서 매매 수요로 넘어오는 시작단계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일 기준 서울의 3월 아파트 거래량은 4084건으로 지난 2월 2511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고 지난해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8월 3899건을 넘어서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3월 거래량을 봤을 때는 정책 모기지 상품으로 매매수요 확대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또 총선 결과를 지켜보던 관망수요가 일정부분 총선 끝나고 매매로 넘어왔다고 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전세 가격도 따라서 계속 오름세”라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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