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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자산 건전성 성적은?…중·소형사 대부분 당국 권고치 넘어

금리 안정화 도래 ‘기대’…무리한 채권 발행 자제하는 분위기

입력 2024-05-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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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보험사들의 자산 건전성을 알려주는 K-ICS(신지급여력제도·킥스)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중·소형 보험사 대부분은 금융당국의 경과조치 영향 덕에 권고치인 1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K-ICS가 공개됐다.

지난해부터 보험업계에는 IFRS17(신 회계제도)과 함께 자산과 부채를 시가평가 하는 K-ICS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을 넘겨야 하며, 금융당국에서는 150% 이상 비율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K-ICS 비율 산출에 앞서 경과조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지난해 말 경과조치 전 기준 △푸본현대생명 24.0% △KDB생명 56.7% △MG손해보험 64.0% △IBK연금보험 80.1% △교보라이프플래닛 121.5% △하나생명 122.2% △ABL생명 130.0% 등으로 금융당국 권고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보험사에게 경과조치를 적용하게 되면 △푸본현대생명 192% △KDB생명 117.5% △MG손보 76.9% △IBK연금보험 202.4% △교보라이프플래닛 185.8% △하나생명 168.8% △ABL생명 186.0% 등으로 권고치를 하회하는 보험사는 KDB생명과 MG손보 뿐이다.

지난해 중·소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건전성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나 자본성증권(후순위채권·신종자본증권) 등을 통해 자본확충을 위한 노력을 해 왔지만, 올해는 자본성증권 발행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양새다.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곳은 단 3곳이다. 올해 2월 롯데손해보험이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진행했고, 푸본현대생명이 지난 3월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차환 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경과조치 적용 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하회하는 보험사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고,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기조가 형성되면서 무리하게 자본 확충에 나서기보다는 안정성 있는 포트폴리오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 발행이나 유상 증자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했고, 보장성 보험 상품을 주로 판매하면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현재 채권 발행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채권을 발행하기보다는 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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