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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3고 장기화 조짐…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속도 높일 것”

입력 2024-05-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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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복현 금감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지정학적 충돌 등 우려했던 리스크들이 현실화되면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이 연초 기대와 달리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잠재적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PF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사업장에는 자금 공급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상화를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등을 통해 실물경제 발전과 국민 자산형성이 함께 이뤄지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해 나가는 한편, 인공지능(AI) 활용, 데이터 결합 등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서는 ‘혁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금감원 임원 및 주요 부서장, 외부 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김준기 자문위원장 주재로 주요 현안 및 미래 과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준기 위원장은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금융감독자문위원회에 대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금융산업의 현안과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왔다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문위원회가 집단 지성을 통해 금감원의 올바른 역할을 지원하며 금융부문의 대표적인 자문기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속한 환경 변화속에서 변환기를 맞이한 한국 금융시장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시장 및 전문가와 활발히 소통해야 하며, 자문위원들도 금융산업 발전 등을 위해 많은 제언과 생각을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국내 금융산업이 당면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 PF, 가계대출, 해외 대체투자, 중소금융회사 건전성과 취약업종 유동성 악화 우려 등을 꼽았다.

김 부원장보는 또 “가상자산, 인구고령화, 기후변화, 빅테크의 금융산업 진출 등 미래 금융산업의 이슈에 대해서도 감독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순영 KB금융 AI센터장은 AI가 금융산업에서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주제발표에서, 고객 맞춤형 추천을 통해 응답률과 수익을 높이고 안면인식 등을 통한 디지털 신분 확인으로 금융사기 발생을 낮추며 24시간 상담 제공, 로봇프로세스자동화로 운영비용과 오류를 줄이며, 머신러닝을 통한 사이버보안 강화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금융분야의 생성형 AI기술 도입과 활성화를 위한 AI거버넌스 구축, 사이버 보안 강화, 신기술 도입 테스트 등에 대한 규제완화 등의 과제들에 대해 업계와 금융당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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