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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韓민족의 정체성, 한옥에 답이 있다"

[나이를 잊은 사람들] 한국문화콘텐츠 연구소장 신광철

입력 2015-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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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 작가 (한국학연구소장)

 

한 민족의 기질은 역사와 문화유산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민족의 문화유산에는 한 민족의 기질과 성격, 삶의 방식 등이 녹아져 있다.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파악하면 미래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쉬워지듯, 한민족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 방향성 역시 가늠해 볼 수 있다. 


신광철 작가(57세)는 작가 데뷔이후 한국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이색적으로 한민족 연구에 몰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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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 작가가 집필한 '칭기즈칸 리더십'

한국인에 대한 신광철 작가의 관심은 15년 전부터였다. 여행과 사색을 좋아했던 그는 독립작가로 1994년도에 등단했다.

 

그는 등단 후 시, 수필 위주로 글을 쓰다가 ‘칭기즈칸 리더십’이라는 저서로 세상에 알려졌다. 

 

일간지에서 ‘내 인생을 바꾼 책’으로 선정될 만큼 영향력을 끼쳤던 저서였다. 


이후 그를 끌어온 동력은 대중에 편승한 리더십이나 처세에 대한 것이 아닌 바로 한국인의 거주지인 ‘한옥’에 대한 열정이었다. 

 

신 작가는 한옥이 한국인들의 삶이 녹아져 있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라 설명한다.

그는 우리나라 전통 ‘길’에 대해 글을 모은 ‘옛길을 걷다’를 출간하기도했다.

이 후 사진기자, 출판사 사장과 함께 국내 26개 한옥전통마을을 돌아다니며, 총 4권(‘한옥마을’·‘소형한옥’·‘한옥설계집’·‘한옥의멋’)의 한옥에 관한 저서를 집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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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 작가가 집필한 '한옥의 멋'

그는 “지금의 한국학에 몰입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한옥을 연구한 것”이라며 “나 자신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본체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나의 정체성도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한옥은 한국인의 문화유전자가 집약돼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을 모래알과 같다며, 잘 뭉치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있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자립심이 강하고 의지하지 않아도 될 강한독립심과 개개인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 한민족은 위기상황이 왔을 때나 급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느 민족보다 자생적이고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합니다.” 라며 한국인의 기질과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서해안 태안반도 기름띠 사건 현장에서 한 외신기자는 한국인의 놀라운 특성 두 가지를 봤다고 보도했는데, 그 중 하나는 ‘국가적 재난을 한 달 이상을 방치하고 있는 공무원’을 봤고, 다른 하나는 ‘국토의 1/3이나 되는 서해 바다를 닦겠다고 수건과 휴지를 들고 100만 명이 몰려들어 기름을 처리한 상식을 벗어난 저력’이였습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인은 공감대만 형성되면 언제든 하나로 뭉쳐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개개인인 능력이 있는 민족”이라고 덧붙였다.

신 작가는 한국학을 연구하면서 따로 사무실을 차릴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진 않다.

 

과거 그가 저술했던 칭기즈칸 리더십 책의 인세도 재대로 받지 않았던 그다. 하지만 언제나 미소가 가득한 그의 얼굴엔 미래에 대한 여유와 자신감이 보인다.

그는 “인생은 방향이 중요합니다. 방향만 맞으면 늦어도 도착합니다. 방향이 틀리면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지금 내가 앞을 보고 가는 것이 앞, 다시 말해 전망이나 목표가 아닙니다. 그냥 급급한 거죠, 앞은 목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고 말했다.

신광철 작가는 한국문화콘텐츠 연구소장으로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살아있음이 축제’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 그는 “언제나 ‘긍정이’와 ‘웃음이‘를 반려동물처럼 데리고 다니세요”라고 당부하는 문학가이자 한국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다. 

 

신 작가는 ’안동이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중심으로 불리는 것‘과 같이 그의 연구소가 있는 북한산 효자마을을 한국학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하는 꿈과 삶의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꿈을 꿈으로 두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실현해서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이 자신의 꿈과 인생에 대한 진정한 예의입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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