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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금요일 밤의 광클"… 블프, 온라인으로 번진 쇼핑 전쟁

[권예림의 SNS로 보는 글로벌 이슈] 금주의 키워드 : '블랙프라이데이(BlackFriday)'

입력 2015-1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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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

  

“끔찍해(Terrible)”

한 미국인 친구가 곧 다가올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가리켜 이맘 때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광경을 떠올리며 내뱉은 한마디다. 싼값에 득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프라인에 너도나도 몰리는 열기에 지친 탓일까.

하지만 올해는 예전과 조금 다른 풍경이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간 격돌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 이른 아침부터 매장에 줄을 서기보다 마우스 클릭에 더 열을 올려야 하는 진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미국 대형유통업체들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세일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전략도 함께 펼치고 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를 앞두고 증시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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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BC "월마트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촘촘한 전략 세운다"

소비자 마음을 붙잡기 위한 미국 유통업체들의 경쟁은 ‘싼값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필사적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유통공룡 월마트는 올해 연말 세일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온라인 공들이기에 나섰다. 

 


또한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의 대부분(96%)을 온라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월마트는 밝혔다. 아마존을 비롯한 경쟁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시장 공세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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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블랙프라이데이 전략 공개(출처:CNBC 트위터)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서부시간 기준으로 추수감사절인 26일 새벽 0시1분부터 웹사이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특가상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월마트는 올해 온라인 상품을 지난해보다 1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특가행사가 시작된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52%가량의 소비자들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직접 매장을 방문해 쇼핑하는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전미소매협회 "온라인 판매 6~8% 늘어날 것"


전미소매협회(NRF)는 블랙프라이데이의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11~12월 소매업체 온라인 판매는 6~8% 늘어나 최대 10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주말은 연휴 쇼핑시즌 전체 매출의 약 10~15%를 차지할 것으로 성수기 전체 매출액도 6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어땠을까? 이 기간 중 대형 소매업체 매출은 약 60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약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쇼핑에 나섰지만 1인당 지출액은 오히려 6.4%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감소 수치만으로 블프 열풍이 식었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소매업체들이 며칠에 걸쳐 세일을 분산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또 판매 개시 시점이 갈수록 앞당겨지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시기가 분산되는 추세라는 평가도 있다. 심지어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인 인터넷으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일명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의 영향은 상상 밖으로 어마어마했다. 지난해 이날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저녁부터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미국 대표 소매업체 타겟(Target) ,유명 백화점 메이시스(Macy’s), 시어스(Sears) 등은 블랙프라이데이 판매를 이번 추수감사절 오후 6시부터 영업하며 장난감 전문업체 토이저러스(ToysRUs)는 1시간 앞선 오후 5시부터 영업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컨설팅 전문업체 액센추어(Accenture)가 최근 발표한 고객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쇼핑객들의 40%가 이번 추수감사절인 26일에 오프라인 쇼핑을 하며 43%는 온라인 쇼핑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응답자 63%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7일에 쇼핑할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온라인 및 모바일쇼핑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전후인 오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10일간 할인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쇼핑객들의 ‘하루 쇼핑’ 압박을 덜어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에서 나왔다.


◇ 마켓워치 "블랙프라이데이 전까진 약세장…그 이유는?"


뉴욕증시는 지난 8월 중국 악재로 큰 슬럼프를 겪고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또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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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켓워치 트위터)

 


월가는 보통 추수감사절 이전까지는 조정 장세를 보이다가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반등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도 이러한 양상이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분석기업 애즈버리리서치는 마켓워치를 통해 지금부터 추수감사절 사이에 조정장세가 계속되면서 시장의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마켓워치는 최근 약세장의 6가지 신호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그 중 하나는 나스닥의 최근 흐름이다. 나스닥은 최근 저항선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마의 벽을 넘기 힘들다는 평가다.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20포인트(1.54%) 하락한 4927.88에 장을 마감해 여전히 5000선 문턱을 맴돌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봤을 때 나스닥은 지난 2000년에 찍었던 사상 최고치(5133선)를 넘기 위해 올해 4번이나 실패했다고 애즈버리리서치는 전했다. 향후 나스닥이 저항선 돌파를 성공하면 당연히 상승 회복을 보이겠지만 돌파 실패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예림 기자 limm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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