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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올해 소비 키워드는… '노 브랜드'·'노우 브랜드'

[금주의 경제학]

입력 2016-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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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PB상품 모음컷(사진제공=BGF리테일)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내수 소비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소비 성장률도 최근 몇 년간 급속히 둔화되면서 산업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냉랭해지면서 돈을 쓰더라도 싼 것만 찾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 같은 품질이면 1000원이라도 더 싼 제품을 찾는 알뜰소비를 넘어서서 이제는 싼 제품만 찾는 소비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위드컬쳐에 따르면 올해 소비 키워드로 ‘No brand(노 브랜드)’와 ‘Know brand(노우 브랜드)’를 제시했다.

No brand(노 브랜드)는 브랜드 보다는 가성비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브랜드의 인지도였다. 가전제품은 물론 의류, 침구류, 식품, 구두, 가방을 비롯해 과자 하나까지도 브랜드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더 이상 사람들은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는다. 지난해 한 업체의 ‘질소과자’가 온라인을 통해 희화화되면서 브랜드의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다양한 외국 제품들이 유입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색다른 제품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적정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된다면 감정적이고 상대적인 과시의 만족감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됐다.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정보의 전파는 이러한 소비 패턴을 이끄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대중의 니즈를 읽은 기업들은 다양한 PB상품(유통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자체 브랜드, Private label)을 출시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아울러 Know Brand(노우 브랜드)로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에 대한 지식과 정보다. 브랜드가 없는 제품들이 온라인 바이럴을 통해 시장 규모를 확장하는 한편, 한 쪽에서는 놀라운 가성비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지난해 온라인을 휩쓸었다.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로 가성비의 대명사로 떠오른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는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과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특히, 내장 배터리 체제인 아이폰의 국내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보조배터리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IT 업계의 이슈를 파고든 샤오미의 혁신적인 비용파괴 전략은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대부분의 마켓 점유율을 차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브랜드들이 마켓을 공유하고 있는 요즘 스마트 컨슈머로 자리잡은 소비자들은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얻기 위해 수많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는 노력이 필요해지고 있다. 똑똑한 소비를 향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은 올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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