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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흉터, 치료 일찍 시작할수록 개선효과 높아

성형 흔적, 초기에 혈관레이저 치료 유리 … 최상의 효과보려면 다양한 기술 단계적 적용

입력 2016-1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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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광 세련피부과 대표원장이 혈관레이저로 흉터를 제거하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24·여)는 절개법 쌍커풀수술 후 흉터가 뚜렷하게 남은 데다가 눈꺼풀까지 부어 올라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고민 끝에 흉터 치료로 유명 피부과를 찾았다. 혈관레이저 치료로 쌍꺼풀수술 라인이 자연스러워져 마음이 편하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대표원장(2015 세계피부외과학회 대회장)의 도움말로 쌍꺼풀수술, 코수술 등 미용성형 후 나타날 수 있는 흉터 예방법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에는 피부 수술, 외상, 여드름 등 염증의 후유증으로 미용적 혹은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흉터가 생길 수 있다. 흉터는 윤곽, 모양, 길이, 너비, 색, 기능 등의 특성에 따라 분류하며 이를 면밀히 분석하면 교정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황 원장은 “다양한 수술적, 비수술적 흉터 교정방법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으나 흉터 발생 초기(실 뽑는 날부터 시작)에 혈관레이저 등으로 치료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융기성 흉터


융기성 흉터는 장력으로 인해 상처를 봉합한 자리나 상처의 가장자리에서 다양한 층이 겹쳐진 계단형 변형으로 생기기 쉽다. 전층피부이식도 재건 부위에 올라온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이같은 흉터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잘 반응한다. 박피술도 융기된 흉터를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어떤 수술이든 환자에게 수술 전에 박피술이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다고 알려주는 게 좋다. 진피 두께가 현저히 차이나는 경우에는 W·S·Z성형술로 높이를 맞춰주거나, 두꺼운 쪽을 봉합선으로부터 1㎝ 거리에서 절개해 단계적으로 얇게 만든다. 피부가 얇은 부위에 진피추출물질을 주입하거나 지방을 이식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켈로이드와 비후성 반흔


이들 흉터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성, 종족, 나이, 성별, 부위, 기존 외상 부위의 치유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비후성 흉터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잘 반응하나, 켈로이드의 경우 복합요법을 시행해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로 켈로이드를 개선할 경우 완전절제보다 경계부 켈로이드 조직을 남겨두는 게 좋다. 표피를 포함한 상부는 남겨두고 하부 부피만 감소시키는 방법이 권장된다. 수술 후 스테로이드를 병변내 주사하는 방법은 낮은 재발률과 뛰어난 개선효과를 보인다.


절제후 X-선 조사를 시행하는데, 방사선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킨다. 총 1200~1500rad를 3회에 동량으로 분할 조사하면 치료 부위와 무관하게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한 냉동치료는 다양한 성공율을 나타낸다. 더 좋은 반응을 얻으려면 냉동수술 후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나 절제 후 냉동수술을 병행하는 게 좋다.


탄산가스레이저(CO₂), 아르곤레이저(argon), 엔디야그레이저(Nd:YAG) 등을 활용해 켈로이드를 절제할 경우 절반이 조금 넘는 환자에서만 좋은 결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585㎚(flashlamp pumped pulsed dye laser) 파장의 레이저가 흉터의 홍반과 비후를 임상적으로 현저히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 후에는 피부의 감촉이 좋아졌고, 어떤 환자들은 이전에 존재했던 감각 이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치료 기전은 레이저가 혈관에 손상을 가해 2차적으로 세포영양이 감소돼 교원섬유의 교체와 개조(remodeling)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절제 후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압박요법을 병행하면 비후성 흉터 뿐만 아니라 켈로이드도 납작해질 수 있다. 환자가 착용하면 흉터를 연화시키고 납작하게 만드는 압박의복이나 장치를 활용하면 된다.


위축성 혹은 팽창성 흉터


체중 감소, 혈종의 치유, 기타 원인 등에 의해 2차적으로 피부 국소 용적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위축성 흉터는 절제와 봉합의 기본원칙을 이용해 쉽게 교정할 수 있다. 2차 유합으로 치유된 상처나 과거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했던 비후성 흉터로 인해 발생한 위축성 조직은 절제할 경우 장력 탓에 비후성 흉터를 형성할 위험이 훨씬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함몰된 흉터


필러, 자가지방, 원섬유(fibril) 등을 주입하는 ‘연부조직증대술’을 이용해 함몰된 흉터를 채울 수 있다.


긴 선상 흉터


길고 보기 흉한 선상 흉터를 단축시키는 데에는 다양한 기법이 활용된다. 무엇보다 한 개의 긴 흉터보다 다수의 작은 흉터가 눈에 덜 뜨이는 점에 착안, W·S·Z성형술을 시행한다. 직선 형태의 긴 흉터를 휘어진 흉터로 분절하는 방식이다. 때로는 흉터를 다시 절제하고 박피술을 하기도 한다.


여드름 패인 흉터


여드름에 2차적으로 생긴 소와형 흉터는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숙달된 의사는 박피술로 현저히 호전시킬 수 있다. 특정 흉터를 선택해 펀치 절제한 뒤 피부 높이까지 흉터조직을 올려서 봉합하기도 한다. 치료한 흉터를 펀치 절제한 후 귀 뒤쪽으로부터 비슷한 크기의 펀치 이식편을 떼어내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6~8주간 치유기를 거친 후 박피술로 표면을 고르게 만드는 방법도 활용된다.


짧은 펄스 탄산가스(CO₂)레이저, 프락셀레이저 등을 활용해 피부표면을 재건하고 교원섬유 생성을 자극해 여드름흉터를 호전시키기도 한다. 여드름흉터는 모양이 다양하므로 먼저 교원섬유 생성효과가 큰 화학박피를 국소적으로 실시한다. 다음 단계에 펀치이식, 펀치상향술, 절제술을 시행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 기계적 레이저박피, 프락셀레이저로 피부를 깎아 마무리하는 시술법을 권장한다.


진피포켓이식술은 주로 귀 뒤의 피부에서 수확한 자가 진피이식편으로 여드름흉터뿐만 아니라 깊은 주름과 안면부 함몰을 교정하는 데 사용된다.


구축된 화상흉터


오목하게 수축된 흉터는 보기에 흉하고 통증이 적잖다. 여러 번의 Z성형술을 이용하면 수축된 수술흉터를 늘리고, 불규칙하게 만들고, 납작하게 해 보기에 흉한 흉터를 개선할 수 있다. 화상으로 단단해진 구축 흉터는 고체탄산가스 막대와의 반복 접촉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


붉은 흉터


585·595㎚의 황색빛을 내는 혈관레이저는 붉은 흉터의 색을 흐리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성숙된 흉터 안에 청색선이 하나 있으면 확장성 정맥을 나타내는데, 경화치료나 레이저응고술로 치료할 수 있다.


위축성 흉터의 경우 TCA(trichloracetic acid)를 이용한 크로스 재생요법, 크리스탈필링, 엔디야그레이저 등을 이용한 레이저 재생치료, 깊은 진피 부위의 피하박리 및 히알루론산 필러 주사, 리쥬란 힐러 주사, 자가혈액(platelet rich plasma, PRP)주사, 어븀야그레이저(Er:YAG), 프락셀레이저 등을 활용해 개선할 수 있다. 딱지 앉는 게 싫다면 리서페이싱 박피, MTS(마이크로니들 테라피 시스템) 등을 활용한다. 약물주사로는 트리암시놀론 스테로이드 주사, 항암주사 등으로 상처를 완화시킨다. 이들 치료법은 단순한 반복보다 단계적으로 흉터 모양 변화에 따라 맞춤 적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흉터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세련피부과의 황규광 원장은 “흉터를 교정하는 이상적인 시기는 흉터의 양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7세 이하의 소아라면 흉터의 성숙이 느리고 비후성 흉터가 잘 생기므로 최소한 6개월은 기다린 후 교정해야 한다”며 “성인과 후기 소아에서는 흉터가 아문 직후 흉터 방지 레이저치료를 시행한 후, 4~8주 기다려서 조기에 흉터를 교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피술을 시행하는데 이상적인 시기는 흉터 발생 후 8주 정도다. 중요한 진피 구성요소가 포함된 흉터의 경우 초기수술 후 흉터가 성숙해질 때까지 6~9개월 정도 기다린 뒤 시행하는 게 좋다.


황규광 원장은 “다양한 흉터를 교정하기 위한 수많은 교정기법이 개발됐으며 한가지 치료법이 모든 종류의 흉터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일 수는 없다”며 “최상의 치료효과를 얻으려면 다양한 기술을 단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사의 지식, 경험, 판단력, 테크닉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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