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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원금 지키고 수익은 짭짤… 초저금리 시대 시중은행 ELD 눈길

코스피200지수 연동…년 최고 8%대 수익
1년 계약 원금 손실 없어 수익성 높아 관심 집중

입력 2017-03-14 07:00 | 신문게재 2017-03-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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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지수연동예금(ELD)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처럼 안정성이 보장되고 수익률도 높아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LD는 주가지수나 특정종목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상품이다. 대체적으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을 삼는다. 특히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돼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

ELD는 각 은행마다 수시로 출시한다. 은행별로 다르지만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을 기준으로 6개월, 1년 만기 등 다양하다.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가장 활발하게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지방은행도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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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장형 상품, 정기예금보다 2% 포인트 높아


ELD는 정기예금에서 발행하는 이자를 파생상품에 투자해 그 수익률에 따라 만기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다. 따라서 투자를 실패했더라도 원금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 수준이다. 이에 반해 ELD 상품은 최고 8.33% 수익률을 제공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1년짜리 ELD상품을 예로 들면 코스피200지수가 가입당시 보다 상승하며 2~2.1%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만기때 지수가 가입보다 하락하면 원금만 돌려받는다. ELD는 가입때 지수와 만기때 지수를 비교해 상승률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가입때 지수가 낮다면 오히려 높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ELD는 상승형과 하락형을 비롯해 범위형, 양방향 등의 변형 상품도 있다. 상승과 하락형은 말 그대로 코스피200지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수익률을 얻는다.

범위형은 구간대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현재 판매 완료된 ELD 상품은 지수 대비 15% 미만은 2.95%, 10% 미만 상승구간이 있으면 연 2.3%를 제공한다.

양방향형은 지수 상승에 맞춰 가입기간 중 15%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으면 연 제시한 최고금리를 지급한다. 

 



◇저금리 지속되면서 ELD 관심 높아져 은행도 판매 적극적

지난해부터 은행들은 정기적으로 ELD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농협은행으로 매달 한번꼴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지방은행도 최근 가세해 2~3%대 수익률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다음달에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다른 대형 은행들도 ELD 신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이처럼 ELD 판매에 적극적인 것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고객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0.1% 금리 차이로 상품을 갈아타는 고객은 매년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ELD 수익률 2~3%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은행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적금만기에 따라 정기예금에 예치해온 고객들도 예금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ELD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적금만기 고객들은 그동안 1, 2년 일반 정기예금에 다시 돈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인 ELD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차츰 늘고 있다”면서 “ELD 운용기간은 1년 정도로 짧아 이 상품만 고집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LD는 국제결제은행(BIS) 은행 자본 건전성 기준인 바젤Ⅲ에서 고유동성자산(LCR)으로 인정돼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은행들로서도 고마운 상품이다. 또 ELD 상품을 설계하면서 발생하는 금리 비용도 일반 가계예금 수준으로 낮아 은행들이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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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해지시 원금 손해, 최저 이율도 따져봐야

ELD상품은 중도 해지를 해서는 안된다. 중도 해지할 경우 파생상품 반대거래에 따른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바로 원금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기초자산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생각했던 주가 예측이 달라지면 정기예금보다 이율이 낮아질 수 있다. 최저금리가 보장되지 않은 상품도 많아 반드시 최저이율을 제공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런 이유를 들어 전문가들은 단순히 수익률이 정기예금보다 좋다고 여윳돈 모두를 ELD에 넣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000만원 이상은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ELD는 특정기간 동안만 판매하기 때문에 ‘타이밍’도 중요하다. ELD 상품 공개 후 통상 1~2주 정도면 판매가 완료된다. 따라서 판매기간과 주가 지수 등 흐름을 자세하게 관찰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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