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명의칼럼

[명의칼럼] 바른 출퇴근 습관으로 일자목 예방하자

입력 2018-02-06 07:00 | 신문게재 2018-02-06 1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akaoTalk_20180202_113045446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통근 소요시간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게 나타났다. 2014년을 기준으로 58분이며,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50분을 넘겼다. 가장 짧게 나타난 스웨덴에 비해서는 3배가 넘는 수치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출퇴근 시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실제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스마트폰·인터넷 사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과의존(중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63.3%가 출퇴근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스마트폰 사용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우리 목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게 되면 목과 어깨에 긴장이 높아져 근육이 뭉치고 뻣뻣해지며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정상적인 C자 목일 경우 하루 종일 고개를 세우고 있어도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목이 일자형으로 변형되면 목에 걸리는 하중이 증가해 목뼈가 충격에 약해지기 쉽다.

‘일자목’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어 딱딱하게 굳어진다. 점차 증상이 악화되면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전해진다.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손이 저리기도 한다. 이는 뒷목을 고정시켜 주는 근육과 인대에 피로가 누적되어 탄력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목뼈가 일자가 되면 목뼈에 미치는 충격이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머리로 전달되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뼈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충격이 완화되지 못해 목 뼈의 퇴행성 변화와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으로 일자목을 치료한다. 한의사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경직된 관절과 뭉치고 굳은 근육을 바로 잡는 추나요법을 통해 목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정한다. 이를 통해 통증 완화는 물론 손 저림, 두통 등 치료도 가능하다.

여기에 ‘봉침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제한 봉독을 이용한 봉침은 소염, 진통 작용을 통해 경추의 관절 가동성을 높여 일자목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일자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일자목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IT기기를 사용할 땐 눈 높이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작은 화면 보다 큰 화면의 IT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면이 작은 경우 글자 역시 작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고개는 자연스럽게 숙여지기 때문이다.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