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부동산

[비바100] 수익형 부동산 흥행 보증수표 ‘역세권·복층 오피스텔'

입력 2020-03-09 07:20 | 신문게재 2020-03-09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030819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정부의 주택 규제 강화와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의 ‘복층형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18년 1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같은해 10월 102.11을 기록하며 하락 반전됐다. 이후 지난해 7월 101.53을 찍으며 상승 반전했고, 지난달 102.26을 나타내며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가격으로 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매매가는 2억2911만2000원이다.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매매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서울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를 매수가 더 까다로워졌고 이를 대신할 상품으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주거 상품이 주목받는 것이다.

추가 기준금리도 수익형 부동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시중에 유동자금을 늘려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꼽힌다.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역세권 입지까지 더한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역세권 오피스텔은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임대 수요도 풍부하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학생이나 1~2인 가구가 오피스텔의 주된 수요자들인데. 소형 아파트의 가격률이 매우 높아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초기 원룸 형태의 단조롭던 설계가 복층 등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복층 오피스텔의 장점은 공간활용에 있다. 원룸 형태의 오피스텔은 직사각형 공간에 현관과 주방, 화장실, 침실 등이 차례로 배치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반면 복층형은 바닥 면적은 그대로 두고 층고를 높혀 전체 공간감을 극대화 해 동일 면적의 오피스텔과 비교해 개방감이 우수하고, 상하로 공간 분리가 가능해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복층형 오피스텔의 경우 수익형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일반 오피스텔에 비해 임대료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복층형 오피스텔 ‘서초메이플라워멤버스빌(2003년 12월 입주)’의 전용 40㎡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1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있다. 반면 일반적인 오피스텔 구조를 갖춘 ‘서초대우아이빌(2003년 3월 입주)’의 전용 34㎡는 교대역에서 더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9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월 임대료가 20만원까지 차이나는 것이다.

 

clip20200308042352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조감도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입지의 복층형 오피스텔들이 연이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작년 11월 2호선, 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에서 공급된 합정역 스퀘어 리버뷰의 경우 계약 하루만에 모든 호실 완판을 기록했다. 144실 전 호실이 복층형으로 설계한 오피스텔로 높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해 더 높은 전용률과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 1월 분양에 나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역세권 오피스텔 ‘더헤르미온’도 분양개시 하루만에 분양을 100% 마감했다. 최근 쌍용건설이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보인 복층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576실 모집에 2388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4.2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32.03㎡로, 91대 1을 보였다. 576실로 지어진 이 오피스텔은 서울역 종합개발계획(마스터플랜)의 핵심인 북부역세권 개발과 지하 복합환승센터 구축의 수혜지로 꼽힌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무섭게 치솟고 있는 아파트의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3040 주택 수요자들이 평면을 특화한 복층 오피스텔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복층 전성시대라고 표현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역세권 입지는 임차인 입장에서 주거 만족도가 높고 임대인 입장에선 공실 위험 부담이 낮아 향후 특화 설계를 도입한 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 제기동역에서 분양중인 ‘동대문 베네스트 2차’는 전세대가 복층으로 구성된 오피스텔이다. 동대문 제기동역 100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텔로, 지하 5층~지상 16층, 오피스텔 206실로 구성됐다. 면적은 21㎡A·B, 29㎡, 35㎡, 58㎡까지 5가지 타입이다.

인천 송도에서는 지역 내 첫 복층형 오피스텔 ‘송도 AT센터’가 분양 중이다. 연면적 10만8161㎡, 지하 2층~지상 33층, 높이 144m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입지로 용도별로는 오피스텔은 22㎡~47㎡ 471실이며, 지식산업센터 176실, 섹션오피스 320실, 상업시설 88실이 함께 공급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