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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규제 ‘풍선효과’ 오피스텔 거래량 역대 최대…아파트 대체 상품 주목

입력 2020-08-31 07:20 | 신문게재 2020-08-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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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아파트와 달리 정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제로금리 상황에서 풀린 유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오피스텔은 타 수익형 상품과 달리 주거용 상품이기도 한 만큼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4일 기준 4504건으로 전년동기 2742건 대비 1762건 증가했다. 이는 64.3% 증가한 수치로 2006년 관련통계가 공개된 이후 최대치다. 과거 가장 높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해는 2016년 7월로 3573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올해 거래량 4504건에 비하면 약 1000여건 적은 수치다.

전국에서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24일 기준 총 1612건이 거래됐다. 이어 △경기(1215건) △부산(493건) △인천(452건) 등의 지역 순이었다.

매매 가격 또한 지난달 대비 증가했다. 올 7월 전국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647만원으로 지난달 1557만원 대비 90만원 상승했고 약 5.8% 올랐다.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서울의 경우 7월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476만원으로 전달 2446만원 대비 30만원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에 집중된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지역과 지방 광역시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많은 것도 이들 지역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6.17부동산대책으로 규제 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이 제한된 점과 7.10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매매 시 세금부담이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오피스텔의 인기는 청약경쟁률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B블럭’과 지난 6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일부 면적 타입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213대1과 99대1에 달했다. 부산에서는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와 ‘해운대 중동 스위첸’의 청약경쟁률도 최고 154대1, 237대1까지 치솟았다.

전셋값 역시 급등하는 모양새다. KB리브온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지난 6월 2억47만원으로 2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2억100만원까지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지난 6~7월 80.3%로 80%대를 넘겼다. 이는 KB리브온에서 지난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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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지금 디포레’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오피스텔 분양도 눈길을 끈다. 서울 구로구에는 금성백조건설이 시공하는 ‘구로 예미지 어반코어’가 9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19~23㎡ 총 490실 규모로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초역세권이며 가산디지털단지까지 10분, 구로디지털단지·여의도까지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달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오피스텔을 시장에 낸다. 전용면적 47~58㎡, 총 840실 규모다.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롯데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예정) 등 대형 상업시설과 가깝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생활숙박시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고려자산개발 위탁)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이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77~191㎡, 총 608실 규모다. 뉴욕 서비스 레지던스를 모티브로 컨시어지 하우스, 클럽하우스, 그린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구성 예정이다.

대림건설㈜과 ㈜대림코퍼레이션이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의 경우 각 세대에 세탁기, 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은 물론, 공기정화 시스템과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단지는 청약 결과 1208실의 대단지임에도 평균 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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