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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렇게 살아보실래요?"…꿈꿔온 집들 '화려한 손짓'

입력 2020-12-16 07:00 | 신문게재 2020-1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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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우스’ 드림라운지 (사진= 대림산업)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건설사는 부동산 시장 핵심인 서울 강남권에 브랜드 홍보 갤러리를 마련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앞 다퉈 자사의 아파트를 전시한 ‘브랜드 갤러리’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운영은 주춤한 상태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브랜드 갤러리 운영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와 주거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집’은, 단순히 거주를 위한 주택이 아닌 건강과 문화,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과 개인의 삶을 투영하는 또 다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 본연의 역할들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단순히 삶의 터전이 아닌 경제나 문화의 중심지로써의 ‘공간 가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10일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 e편한세상의 주거 철학과 기술력을 담은 브랜드 경험 공간 ‘드림하우스’를 공개했다. 부산에서의 첫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서울까지 드림하우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림하우스는 기존 주거 공간의 개념을 깨고 자유로운 배치와 연출이 가능한 세 가지 타입의 유니트가 있다.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과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선보인다. e편한세상의 새로운 조경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드포엠 가든’, 브랜드 정체성을 공유하는 10m의 멀티미디어 공간 ‘드리밍 터널’이 구현돼 있다. e편한세상만의 특화 설계와 기술력을 소개하는 시뮬레이션 영상 체험존 ‘드림하우스 프리쇼’, 총체적인 브랜드 경험이 어우러진 소셜 공간 ‘드림 라운지’ 등도 볼거리다.

 

대림산업의 대표 주거 브랜드 ‘e편한세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다. 지난 20년 간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주거 시장에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e편한세상은 기본적인 가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주거 문화를 선보이고자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선언했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의 소비자 빅데이터 조사 결과와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연구와 분석에 나서고 있다. 설계, 상품 디자인, 기술 등 모든 영역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드림하우스는 2021년 3월 7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통해 소그룹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만 제공한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주거문화전시관 ‘더샵갤러리’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 갤러리는 3개 층에 걸쳐 ‘철과 자연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포스코그룹의 철강재를 적용한 건축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포스코건설이 지향하는 주거문화를 대중에 소개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더샵갤러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교양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갤러리 1층은 기업홍보관으로 구성됐다.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브랜드인 ‘이노빌트’와 증강현실(AR) 기법을 활용한 포스코건설의 스마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1층 로비에는 방문객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월을 설치해 포스코그룹의 경영 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주요 핵심 가치를 설명해준다.

 

2층은 서울권 분양 단지의 모델하우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3층은 포스코건설의 미래 주거공간을 엿볼 수 있는 리모델링관과 도산공원을 볼 수 있는 테라스를 조성해 복합문화관으로 활용한다.

 

또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도 브랜드 홍보관을 상시 운영 중이다. 일부 건설사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로 떼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등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운영은 잠시 중단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서초구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있던 ‘디에이치 체험관’을 용산구 한남동에 별도로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이곳에서 디에이치 브랜드에 적용하는 설계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하고, 명품 주방가구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아크로 갤러리’를 선보였다. 기존 주택전시관으로 운영하던 곳을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를 알리는 공간으로 다시 꾸민 것. 대림산업은 아크로 갤러리에 쇼룸, 체험존 등을 조성하는 동시에 소규모 인원이 도슨트 형식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실제 대림산업은 이곳에 두오모앤코(Duomo&Co),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 부스를 따로 마련해 소개한다. 또 ODE, 디뮤지엄, 블레스유플라워 등의 브랜드와 함께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체험 클래스도 운영한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해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홍보하기 위해 ‘갤러리엘’(L)을 ‘르엘캐슬갤러리’로 새롭게 꾸몄다. 이곳은 일반 분양아파트의 견본주택과는 달리 사전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고, 비공개 VIP상담실 등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들의 분양이 마무리 된 이후에도 이 공간을 르엘 브랜드의 홍보 갤러리로 상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GS건설 등도 기존 주택전시관을 상시 운영 중이다. GS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신규분양 단지를 선보이고 시스클라인 등 기술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송파구 문정동에 ‘래미안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은 대치동에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이 기존 브랜드인 ‘꿈에그린’ 대신 프리미엄 ‘포레나’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는 주택 사업 먹거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브랜드의 가치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한층 더 가치를 높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일환으로 브랜드 갤러리를 따로 마련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홍보하고, 인지도와 가치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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