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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으로 만드는 효성 친환경 섬유 '리젠', 제주 넘어 서울로

입력 2021-01-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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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리젠서울 포스터
효성티앤씨와 서울시가 협업하는 리젠서울 포스터. (사진제공=효성)
효성이 친환경 섬유 ‘리젠’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리사이클 프로젝트’가 제주도를 넘어 서울로 확대된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 및 금천·영등포·강남구와 투명 폐페트병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리젠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MOU는 최근 코로나19로 각 가정에서 배달음식 용기 등 플라스틱 사용량은 늘어나는 반면, 폐플라스틱은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중되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효성티앤씨와 서울시는 자원순환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서울시는 금천·영등포·강남구 등을 통해 투명 폐페트병 별도 배출을 유인하고 분리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양질의 플레이크(분쇄된 페트병 조각)로 만들어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서울을 생산하며, 효성티앤씨와 상생 협력 관계에 있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브랜드인 플리츠마마가 이 섬유를 활용해 친환경 가방과 의류를 출시해 판매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사업 프로젝트가 지난 해 제주에 이어 올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해 2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개발공사,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 ‘리젠제주’로 친환경 가방을 만드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와 서울시는 우선 올 상반기까지 1차로 약 100톤 규모의 리젠서울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이후 투명 폐페트병 분리 배출 참여 자치구 확대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리젠을 활용해 서울시 공공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플리츠마마를 비롯한 친환경 벤처 및 스타트업들을 육성함으로써 친환경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제품 출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리젠 프로젝트가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의 모범적인 표준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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