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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사상 최초 3만3천명 자연감소…사망자가 출생아 수 넘어

입력 2021-02-24 15:09 | 신문게재 2021-02-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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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2020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이같은 ‘인구 절벽’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만3000명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010년까지만 해도 20만명을 넘겼으나 2017년(7만2000명)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 2만8000명, 2019년 8000명 등으로 급속도로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으로 전년(30만2700명)보다 3만300명(-10.0%)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 기록이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는데, 불과 3년 만에 20만명대로 진입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5.3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3.4%) 늘면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지난 2010년부터 11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4명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명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한 명의 여성이 출산이 가능한 연령대인 15세부터 49세까지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8개 특·광역시와 9개 도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서울은 0.64명으로 모든 시도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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