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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나도 모르게 발생하는 통증…과도한 운동이 부르는 ‘뜻밖의 부상’

운동하다 생긴 관절 통증 원인과 대처법

입력 2021-06-15 07:00 | 신문게재 2021-06-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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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자칫 부주의나 과도한 운동량으로 인해 오히려 관절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자신의 관절범위를 벗어나는 동작이나 외부 자극을 통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만성 피로와 신체 쇠약을 유발해 쉽게 다치게 한다. 인대나 근육·관절 손상은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이상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는 만큼, 다친 뒤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부상 후유증 없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운동하다 삐끗, 그냥 참아도 괜찮을까?

스포츠 손상은 여러 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손상은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인대 부상이다.

안치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인대는 뼈와 뼈를 이어 뼈들이 적절히 관절 결합을 이루도록 하는 조직으로, 발목과 손목·무릎·어깨·팔꿈치 관절에 붙은 인대는 뼈의 운동을 제어해 관절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한번 삐끗한 뒤 계속 같은 부위를 삐끗하듯, 인대의 경우 같은 부위의 손상이 계속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발목 인대를 다치면 발목 움직임이 부자유스럽고 발목 주위가 갑자기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축구·농구 같은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질 때는 무릎십자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통증과 함께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수영과 구기 종목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해 어깨 인대가 서서히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진행되면서 묵직한 통증과 결리는 느낌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는 야외에서 걷기·등산·조깅·골프 등의 운동을 하다 발목 인대를 다치는 경우도 많다. 발목은 큰 정강이뼈와 작은 정강이뼈 두 개와 발과 발목이 연결되는 발목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인대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안쪽 인대는 비교적 튼튼해 손상되는 경우가 드문데, 바깥쪽 인대가 자주 손상을 입는다.


◇부러지지 않는 피로골절, 가볍게 봐선 안 된다

골절은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한 마디로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것이다.

피로골절이란, 피로의 누적으로 인해 골절이 되는 상태로 무리한 운동의 반복으로 근육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쉽게 발생한다. 즉, 한 곳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이르는 상태로 뼈가 부러지진 않지만 더 이상 치유 불가능한 미세한 손상이 골 조직에 축적되며 뼈에 금이 가게 된다.

달리기를 과격하게 하면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버틸 수 있는 힘의 한계에 도달해 발을 디딜 때마다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뼈에 전달된다. 피로골절이 일어나면 4~8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며 이때 체중부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중 넘어지며 발생하는 ‘손목 골절’

손목은 운동 중 넘어지면서 빈번하게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로 손을 짚고 넘어질 때 일반적으로 체중의 2~10배 정도 힘이 손목에 가해진다. 손이 펼쳐진 채 체중을 받치다가 주상골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데, 주상골은 손목관절의 뼈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상적으로 복구해야 한다.

특히 젊은 남성 환자가 많은데, 이 경우 정확하게 관절 면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의 손이나 기구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잡아당겨 골절을 원상태로 회복시킨 후 석고 고정을 시행한다. 수술 치료로 고정을 단단하게 해주더라도 비교적 오랜 기간 석고 부목을 유지해야 한다.

강진우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주상골은 몸의 모든 뼈 중에 혈류가 떨어져 가장 붙지 않는 뼈로 금만 가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하다”며 “골절선이 잘 보이지 않아 X-ray 검사로 놓치는 경우도 있어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을 위해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운동 중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거나 통증이 2주간 지속될 때에는 전문의의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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