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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이들이 집콕에 지쳤나요? 다니유치원 놀러오세요"

[맘 with 베이비] 유튜브 키즈콘텐츠 제작사 놀잇 최다은 대표
"유아 교육 콘텐츠 만들려는 육아맘들 적극 지원할게요"

입력 2021-12-07 07:00 | 신문게재 2021-12-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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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은 5

 

최근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하지만 강제로 기기 사용을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양질의 콘텐츠, 덜 자극적이면서도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찾아 보게 하는 ‘역발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그런 교육 콘텐츠 하나가 육아맘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화제다. 놀잇에서 운영하는 ‘다니유치원’이다. 자극적인 영상이 없고 교육 효과가 높다는 입소문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제는 캐릭터 사업과 해외 채널까지 구축해 또 다른 ‘K에듀’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최다은 놀잇 대표를 만나 그의 교육철학과 당찬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 중에서도 유아교육 콘텐츠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중앙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까지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방송반과 리포터, 연기경험을 쌓으며 나만의 전문 분야를 꿈꿨다. 유아교육은 굉장히 전문성 있는 분야다. 지금은 교육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지만,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 만해도 키즈 채널이 이렇게 다양하지 않았다. 유아교육 쪽에서는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을 얘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미 많은 에듀테크 앱이나 키즈 채널들이 생겨나고 있었기에 전문성을 갖고 방송분야로 가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 경쟁이 치열한 키즈 채널에서 구독자 40만명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니유치원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다니유치원은 ‘온라인 유치원’, ‘내 손 안의 유치원’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우리 경쟁력은 ‘유아교육을 토대로 한 전문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아동중심 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유아교육을 석박사까지 전공한 4명의 기획팀과 키즈 분야 5~6년 이상의 현장경력을 쌓은 제작팀 5명이 함께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튜브 채널에서 콘텐츠로 아이들을 만났지만 앞으로는 앱서비스와 플랫폼, 오프라인으로 다각화할 생각이다. 우리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교육철학이 궁금하다. 교육철학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의 방향성에 관해 얘기해 달라.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단순히 영어 잘하고, 유창하게 말하고, 수 언어 인지적으로 우수한 것이 아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배워가며 알아가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이해하고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다. 갈등도 경험하고, 문제 해결 과정, 편견과 차별 없는 태도, 다양성의 존중 등을 경험할 기회와 역할모델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아직도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 안정화되기까지 여러 난관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2016년부터 키즈 크리에이터로 활동해 왔다. 이전 채널에서 3년 8개월 동안 1000편이 넘는 콘텐츠에 출연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성대결절과 허리디스크를 얻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원하는 교육 철학을 실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특히 다니유치원은 채널 오픈 1년도 안되어 투자회사가 사업을 정리하는 바람에 홀로 독립해야 했다. 외부 투자도 전혀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행히 1년 간 200여 편의 콘텐츠가 쌓여 있었다. 주 2회 업로드하고 라이센싱 계약과 브랜디드 계약 등을 따냈다. 세무와 법무까지 공부했다. 벌써 15년 가까이 일을 하며 시행착오도 많이 경험했다. 그 동안 관계의 중요성과 제작사, 소비자, 파트너 모두 윈 윈 할 수 있는 구조와 전략에 관해 깊이 고민했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와 비즈니스 공부도 많이 했다.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사회와 지금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 육아맘들은 다니유치원 구독 이유로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든다.

“육아맘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 교사로 활동하고 부모교육과 교류분석에 매료돼 육아와 교육에 진심인 편이다. 유치원 현장이 아닌 미디어를 선택한 것도 더 많은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접하고 우리 사회가 교육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이바지 하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굿모닝다니’라는 미라클 모닝방을 운영하면서 부모님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육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유아기부터 교육의 편차가 심함도 많이 느낀다. 2030 젊은 부모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인성도 훌륭하며, 자녀교육에 진심인 분들이 많다. 매일 반성하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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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나.

“다니유치원은 4~10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유치원 누리과정의 12가지 주제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역할모델을 제공해주는 ‘가요시리즈’, 신나고 재미있는 영어동요인 ‘Nursery Rhymes’, 상상력이 가득한 ‘Pretend play’, 다양한 경험과 역할을 배우는 ‘직업체험’, 신나고 유익한 ‘야외 체험’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콘텐츠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채널 ‘어른이다니’를 개설해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부모 스스로 성장하고 자아를 찾아갈 수 있게 돕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아직 구독자가 많지 않지만 굉장히 공들여 만들고 있어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채널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 ”


-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은 어떤 것인가.

“아이들이 비대면 교육상황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사회 정서발달을 돕는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빠르면 내년 2월쯤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올 12월 24일에는 다니유치원의 영미판 버전인 ‘DANI School’을 오픈한다. 핑크퐁의 아기상어처럼 K-에듀(EDU)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북미권을 공략한 콘텐츠 수출도 예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다니’ 캐릭터와 ‘다노’라는 공룡 캐릭터로 라이센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크니쁘니, 리틀천재 등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콘텐츠도 제작했다. 유튜브 채널을 넘어 온라인 교육회사로 자리매김해, 정부산하 기관과 시·도 교육청과 함께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


- 새롭게 육아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여성들에게 조언과 함께 격려 메시지를 부탁 드린다.

“2018년에 육아블로그와 SNS, 육아도서, 육아마켓을 운영하는 맘 인플루언서들, 장난감 회사 대표들과 함께 6박 8일간 독일의 장난감 회사를 순방한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꾸준히 육아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는 게 쉽지 않음을 알기에 진심으로 응원해드리고 싶다. 우리 회사에도 기획팀에 2명, 제작팀에 2명 등 4명의 워킹맘이 계신다. 진심으로 성장하는 엄마 아빠들을 응원해드리고 싶다. 다다앤키즈에서 내년에 선보이는 앱서비스와 플랫폼에서도 육아 참여를 이끌 장을 마련하려 고심 중이다. 굿모닝다니를 운영하며 긍정적인 육아커뮤니티와 공동육아의 가능성을 보았기에 선배 육아맘들이 후배 육아맘을 이끌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려 한다. 꼭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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