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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부상 방지 위해"…'1루 더블 베이스' 논의한 일본프로야구

입력 2021-12-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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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베이스
선수 간 충돌 위험이 높은 1루 베이스. 사진=AP 연합
NPB(일본프로야구)가 1루 베이스에서 주자와 수비수의 충돌을 최소화하고자 더블 베이스 도입을 논의했다.

22일 일본 ‘스포츠닛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NPB 실행위원회에서 1루 베이스 2개를 붙인 ‘더블 베이스’를 도입하자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12개 구단 모두가 동의하지 못해 기각됐다.

야구에서 1루는 홈 베이스와 더불어 충돌 위험이 높은 곳 중 하나다. 타자는 타구를 날린 뒤 주자로 전환해 1루를 향해 내달리고, 수비수들은 1루 베이스를 밟은 채 공을 받는 포스 아웃을 행해야 한다.

1루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1루수와는 달리 커버 플레이를 펼치는 투수나 2루수는 긴박한 상황에서 베이스를 잘못 밟기도 한다. 이 때 주자와 수비수들은 서로 발이나 몸이 부딪히며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KBO리그에선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서건창(32·LG 트윈스)이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전력질주 하다 1루수 고영민과 충돌,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안건이 무산됐지만 본토인 미국보다 야구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일본에서 더블 베이스 도입 시도 자체가 논의됐다는 점은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소프트볼에서는 이미 1루 베이스를 하나 더 설치해 운용 중이며, 일반인들이 즐기는 사회인야구도 부상 방지를 위해 더블 베이스를 운용하는 곳이 많다.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에선 올해부터 1∼3루 베이스 크기를 키워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장려하고, 선수 간 부상 위험을 줄였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자와 포수 간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홈 충돌 방지법’을 시행, 위험한 장면을 최소화했다. 일본과 한국도 이를 도입해 효과적인 사례를 낳은 가운데 1루 더블 베이스 논의는 재차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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