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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문닫을 걱정? 모르는 소리!… 폐점률 낮은 프랜차이즈 생존비결은

입력 2022-08-31 07:00 | 신문게재 2022-08-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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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창업전문가들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 중의 하나로 폐점률을 꼽는다. 노후자금인 퇴직금이나 주택담보 대출을 활용해 프랜차이즈 창업에 나서는 생계형 창업이 많은 한국의 상황에서 실패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장우철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는 “노후를 위해 준비한 퇴직금으로 창업에 나섰다가 예상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금만 날리고 폐업을 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봤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폐점률이 낮은 브랜드는 어떤 곳이 있을까. 어떤 곳이 폐점률이 낮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본죽, 대체 브랜드 없어 안정적인 수익
 

본죽로고

프랜차이즈 산업 통계업체 ‘마이프차’에 따르면 본죽의 지난해 폐점률은 동일 업종 평균(15.9%)보다 낮은 폐점률(2.4%)을 가지고 있다. 월평균 매출액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3420만원으로 음식점 업종 평균(2800만원) 대비 22% 가량 높다.


본죽의 폐업률이 낮은 비결은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직 시장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 폐업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자신이 아프거나 주변 사람들이 아플 때 직접 번거롭게 죽을 만들어 먹기보단 편리하게 사서 먹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본죽은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고, 매출의 변동이 적다.


◇배스킨라빈스, 압도적인 브랜드파워와 까다로운 가맹 조건

배스킨라빈스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의 평균 폐점률이 10%를 상회하는 동안 배스킨라빈스의 폐업률은 0%대에 머무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배스킨라빈스의 폐점률은 2019년 0.95%, 2020년 0.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킨라빈스가 이처럼 낮은 폐점률을 자랑하는 이유는 우선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하면 배스킨라빈스가 떠오를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높아 매출이 안정적이다. 판매하는 제품이 모두 아이스크림으로 냉동 보관하기 때문에 재고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폐점률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가맹본부의 까다로운 가맹점 허가에도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장소를 정해 의뢰하면 본사는 해당 상권을 몇 주에 걸쳐 조사한다. 상권의 메인 스트리트가 아니면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이처럼 배스킨라빈스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개점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다.


◇파리바게뜨, 탁월한 상권분석으로 가맹점 수익 보장

파리바게뜨 로고

대표적인 빵집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폐점률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2019년(2.3%)과 2020년(2.1%)에는 2%대였고 작년에는 1.9%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파워와 더불어 파리바게뜨의 폐점률이 낮은 또 다른 비결은 상권 분석에 있다.


파리바게뜨가 우선시하는 매장의 입지는 이른바 ‘모이는 상권’이다. 특히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매장 입지 원칙은 신호등, 횡단보도 앞이라고 알려졌다. 횡단보도는 모든 상권이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 간단한 식사를 챙겨 먹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정류장과 주차공간이 있는지도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나가는 사람과 목적이 있어 장소를 찾은 사람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교촌치킨, 가맹점 영업권 철저히 지켜

교촌치킨 로고

2020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평균 폐점률은 11.9%로 12%에 육박한다. 하지만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폐점률은 2019년 0.17%, 2020년 0.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교촌치킨의 폐점률은 0%로 알려졌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작년 같은 경우는 폐업을 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의 폐점률이 낮은 가장 큰 배경은 가맹점의 영업권을 철저하게 지켜준다는 것이다. 교촌 치킨은 가맹점의 배달가능 지역을 인구 2만 명 정도로 설정하고 이 범위안에서 가맹점의 영업점을 철저히 지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브랜드들이 시류를 따라 여러 메뉴를 내놓는 것과 달리 오리지널, 허니콤보, 레드콤보 등 대표메뉴에 집중해 품질을 유지해 고정고객을 확보한 것도 교촌치킨의 폐점률이 낮은 배경으로 꼽힌다.


◇더벤티, 가성비 넘어선 안정적 품질관리

더벤티 로고

2014년 부산에서 시작한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올해 8월 창업 8년만에 1000호점을 돌파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다. 공정거래위 가맹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더벤티의 폐점률은 2.7%로 커피업종 평균(7.9%)보다 낮은 폐점률)을 자랑한다.


더벤티의 폐점률이 낮은 이유로는 가성비 커피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품질관리로 점포마다 균일한 커피맛을 제공하는 점이 꼽힌다. 더벤티는 업계 최초로 재료의 1잔 개별포장에 성공해 운영의 편의성과 동시에 맛의 균질화를 이끌었다. 또 가맹점 간의 거리 제한을 반경 500m로 두고 이를 철저하게 지킴으로써 가맹점의 매출을 보장해주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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