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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안 탈락 후…최민정 "선수가 원하는 코치 뽑게 도와달라"

입력 2023-01-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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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빙상팀 선수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코치 선발을 원한다”는 입장문을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정은 31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글을 공개했다.

그는 “저희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가 공석인 가운데 공개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 지원자 중 코치·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은 최민정 외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등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게시됐다.

성남시는 지난달 새로운 코치를 뽑기 위한 채용 공고를 냈고 빅토르 안, 김 전 감독을 비롯한 7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아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청 소속 선수들의 입장문이 나오자 선수들이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을 공개 지지하며 채용 과정과 내용에 불만을 품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와 감독직을 맡았던 인물로 특히 빅토르 안의 경우 러시아로 귀화한 인물이다.

논란이 커지자 최민정은 다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가 지도자를 원한다는 입장문은 건방지게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용기를 냈던 이유는 최근 성남시청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기사와 얘기들로 인해 지도자의 존재 이유, 덕목들이 뒷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 채용 과정에) 사회적 이슈들이 주를 이뤄 선수들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2026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시합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입장문을 SNS에 올리게 돼 성남시청 관계자분들과 쇼트트랙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날 빙상팀 코치 자리에 아무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력, 수상 실적, 리더십, 신뢰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 심사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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