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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AI 챗봇

입력 2023-02-07 14:05 | 신문게재 2023-02-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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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타트업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이 대단하다. 출시 5일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넘겼고, 두 달 만에 월활성사용자(MAU)가 1억명을 돌파했다. IT업계에서는 웹브라우저(1994년), 구글 검색엔진(1998년), 아이폰(2007년)에 이은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AI챗봇이 기존 챗봇과 다른 이유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학습을 넘어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추론·창작하는 초거대 AI언어 생성모델 ‘GPT-3.5’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과 대화는 물론, 시를 쓰고 번역도 하고, 논문이나 연설문도 써주기도 하고, 작곡·그림·코딩까지 척척 해낸다. 

 

챗GPT의 등장과 그의 진화과정은 인간사회의 일대 혁명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위기를 느낀 구글이 챗GPT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AI챗봇 ‘바드(Bard)를 조만간 출시한다고 한다. AI챗봇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찮다. 교육·연구분야에서 논쟁이 뜨겁다. 표절이나 대필, 결과물의 신뢰성과 저작권 문제, 기술발달에 따른 교육격차, 학습능력 저하 등을 우려한다. 챗GPT 개발 주역인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윤리적인 문제’와 ‘오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누군가는 AI가 가져다 줄 환상적인 미래를 꿈꾸고 있는 사이, 다른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거나 영화 속 디스토피아가 실현될 미래를 두려워한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주요 역량으로 하는 아티스트·카피라이터·변호사·프로그래머·기자 등과 같은 직업도 없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몰고 온 ‘AI 챗봇’,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의 가치에 부합하도록 사용을 통제하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

 

-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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