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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작소]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관계자들이 ‘픽’한 이 그림들!

입력 2023-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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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줄어들고 사람과 주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과정을 통해 특권층만을 위한 것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즐기고 위로받을 수 있는 예술의 변화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15세기 르네상스부터 20세기 인상주의 회화까지를 아우르는 영국 내셔널개럴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의 선유이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시의 의미로 “예술의 일상화”를 꼽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으로 르네상스, 종교개혁, 그랜드 투어, 프랑스 대혁명, 산업혁명 등 유럽의 변화를 반영한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명화 52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전시다.

 

200여년만의 내한 작품에 대해 크리스틴 라이딩(Christine Riding) 내셔널갤러리 학예실장(Director of Collections and Research, The National Gallery)은 “소장품 2600여점 중 내셔널갤러리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중 클로드 로랭 ‘성 우르술라의 출항’(사진=허미선 기자)

 

“주요 트렌드와 예술가 그리고 예술적 여정들을 잘 담아내기를 원했습니다. 엘리트만을 위한 전유물에서 조금 더 민주적이고 열린 예술이 돼가는 여정을 이 특별전을 통해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르네상스, 사람 곁으로 온 신’ ‘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 4개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보티첼리부터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와 모네, 르누아르, 고갱과 고흐 등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50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중 다미아노 마차의 ‘겁탈당한 가니메데’(사진=허미선 기자)

 

전시 작품은 어느 하나도 허투루 볼 수 없는, 상해, 서울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위해 큐레이팅된 작품들이다. 상해에 이어 서울에서 선보이는 52점 중 전시를 공동기획한 크리스틴 라이딩 학예실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선유이 학예연구사가 좀더 신경써서 관람하기를 바라는 작품을 추천했다.

두 사람은 1824년 내셔널갤러리 개관부터 함께 한 다미아노 마차(Damiano Mazza)의 ‘겁탈당한 가니메데’(The Rape of Ganymede)와 클로드 로랭(Claude Lorrain)의 ‘성 우르술라의 출항’(Seaport with the Embarkation of Saint Ursula)을 특별한 작품으로 꼽았다.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중 존 컨스터블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사진=허미선 기자)

 

크리스틴 라이딩 실장은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의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Stratford Mill)을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컨스터블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 나고 자랐다. 이에 그곳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했음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예술가가 세상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은 19세기 인상주의의 전조가 되는 작품이죠. 이 작품 이후 예술적 양상이 큰 변화를 맞았기 때문에 서양미술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중 에두아르 마네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왼쪽)과 고갱, 고흐 작품(사진=허미선 기자)

 

선유이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에두아르의 마네(Edouard Manet)의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Corner of a Cafe-Concert)를 추천작으로 꼽았다. 그는 “이 전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주제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19세기 말 변화된 사회에서 뭔가 평등하고 근대적인 공간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이 갔다”고 이유를 전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다시 보기 쉽지 않을 작품으로는 “미켈란젤로 메리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da Caravaggio)의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Boy Bitten by a Lizard)과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을 꼽았다. 

 

카라바조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중 카라바조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사진=허미선 기자)

 

“이번 전시 작품 대부분이 그렇지만 카라바조 작품은 다시 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간의 서양미술사 전시 중 르네상스 작품들이 온 적이 거의 없어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관람객 대부분이 17세기 바로크 미술이나 19세기 인상파를 굉장히 선호하기 때문이죠. 이에 16세기 르네상스 작품들이 한국에서 소개되는 경우의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거의 처음이니 르네상스 작품 관람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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