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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감사하는 삶

<시니어 칼럼>

입력 2023-12-21 13:31 | 신문게재 2023-12-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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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량 명예기자
임병량 명예기자

‘ONE WORD 100일 한 말씀 필사와 묵상’은 올초 23년 희망찬 봄 3월 1일부터 시작했다. 지난해도 이런 행사가 있었다. 믿음이 약한 성도는 필사와 묵상 접근에 어려움을 느낀다. 본인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주일마다 반복된 똑같은 공지내용은 내 마음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 행사가 아니면 언제 나만의 묵상 훈련을 해보겠는가?


글쓰기는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해야 할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장수 시대에 치매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는 뇌 활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말씀을 글로 쓰고 묵상하면 마음이 정화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다.

2005년 정년퇴직하고 조용한 시간을 갖기 위해 성경 쓰기를 시작해서 완성한 경험이 있다. 그때는 도서관으로 출근하면서 오직 글쓰기에만 매달렸다. 말씀의 뜻보다 빨리 써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런 점이 아쉬워 재도전해 보고 싶지만, 실천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런 마음에서 ONE WORD 100일 한 말씀 필사와 묵상은 가뭄 속에 단비를 만났다.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는 말씀은 믿음 안에서 겸손한 사람에게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일상생활이 감사와 함께 하면 삶의 질이 저절로 높아진다. 지난 4월, 어느 워크숍에 참가해서 족구 경기를 하다가 오른발 종아리 근육파열로 힘들었다. 두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정상인과는 거리가 멀다. 한동안 깁스를 하고 생활해 보니 장애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알았다. 불평은 교만에서 나온 말이다. 근육파열에 그쳤으니 감사하다. 걱정과 문젯거리가 해결되어야만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희로애락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반복된 생활이다. 주어진 일상을 즐기고 현실에 감사 거리를 찾아야 행복이 저절로 따라온다. 하나님은 오늘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다. 감사는 생각에서 온다. 생각만 바꾸면 감사하지 못할 것이 없다. 어떤 사람은 당연한 일인데 그 속에서 감사할 내용을 찾아 감사 표시를 하고, 누구는 당연히 감사해야 할 일도 그냥 지나쳐 버린다. 나는 어느 부류에 해당하는가? 믿음 생활은 감사와 비례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일이다. 모든 것은 주의 성령이 이끌어 주셔야 한다. 세상은 자신의 의지나 신념, 능력이나 노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 일이 믿음 생활이다.

감사 없는 삶은 사나 마나 한 인생이다. 내가 지금 건강한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주위에는 당연함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면 할수록 고마운 마음이 커지고 더 큰 감사의 열매가 맺어진다는 것을 필사와 묵념에서 배웠다.

 

임병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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