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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용에 대한 모든 것

<시니어 칼럼>

입력 2024-01-11 13:06 | 신문게재 2024-01-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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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일 명예기자
정운일 명예기자

새로운 각오로 출발한 갑진년 새해가 시작된지도 10여일이 지나간다.


소한의 절기도 지나 대한 절기가 다가 오는 시점에서 몇일전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분위기를 돌이켜 보고자 한다.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경북 포항시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는 2000년 1월 1일부터 시작한 ‘한민족 해맞이 축전’ 준비가 한창이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을 주제로 오브제 전시, 청룡운세상담소, 소원지 쓰기,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전국 최대 가마솥(2만 명분)에 1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떡국을 끓여 추위에 떨고 있는 관람객에게 나누어줬다. 관람객들은 ‘새해 일출은 못 봐도 떡국을 먹어야 1년 내내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다

청룡은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甲)과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만나 청룡(靑龍)됨을 알 수 있다. 청룡의 해를 맞아 용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려고 한다.

육십간지는 어떻게 산출하는가? 천간(天干) 10개(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와 지지(地支) 12개(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를 순서대로 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를 말한다. 육십간지는 회갑(回甲)처럼 60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온다. 120년을 살아야 두 번 회갑을 맞이할 수 있다.

간지에 의해서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미사변, 을사늑약, 기미년 삼일운동 등 이름을 붙여 역사적 사건을 기억한다.

용은 구름과 비를 부르는 신력을 가지고 있어 불교에서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귀하게 여기고 있으나, 서양에서는 상상의 동물이라 악마로 생각한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코는 돼지, 몸통은 뱀,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발은 호랑이, 수염은 메기로 동물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청룡의 해, 용띠 운세를 보면 자신감이 넘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참으로 매력적이고, 하늘로 승천하는 것처럼 자신의 의견을 펼치려는 특성이 있어 욕심만 조금 버린다면 발전되는 해가 된다고 한다.

용띠의 궁합을 보면 서로 어울리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한다. 쥐, 닭, 원숭이띠와는 서로 어울려 좋고, 개, 호랑이띠는 어울리지 않다고 하니 혼인 상대자를 고를 때에는 참고 바란다.

경복궁 근정전 우물 천장에는 두 마리의 황용 발가락이 7개이다. 당시 중국에서 왕세자는 청룡 발가락 3개, 황태자 4개, 황제 5개로 규정했다. 따라서 황룡은 청룡보다 높고, 발톱이 7개인 용은 중국 황제보다 지위가 높다는 것이다.

청일전쟁 후 중국(청)의 국력이 약해지고 고종임금이 대한제국의 황제가 되어 존엄성을 높이고 청나라 속국이 아니라는 것을 표방하여 자랑스럽다.

신라의 문무왕은 죽으면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바다에 수릉을 만들어 동해에서 왜구를 지키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었다. 갑진년 새해는 하늘 높이 승천하는 청룡처럼 활기 넘치고 좋은 일만 넘쳐나길 바란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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