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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마음을 비워야 행복

<시니어 칼럼>

입력 2024-03-07 13:36 | 신문게재 2024-03-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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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석 명예기자
손현석 명예기자

사람의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한다.


오랜 기간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는 것도 행복하기 위해서고, 직장에 다니며 돈을 버는 것도 행복하기 위해서다. 남보다 더 성공하려고 애를 쓰고, 노력하는 것도 결국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게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매년 유엔이 정한 세계행복의 날인 3월 20일에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지난해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민 행복지수는 전체 150개 국가 중 57위로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지수는 소득 수준(1인당 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복지), 선택의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사회의 너그러움(관용)을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을 주로 외형적인 성공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남보다 더 잘살아야 하고, 남보다 더 좋은 것을 가져야 한다. 이런 성공 제일주의가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켜 항상 긴장감 속에서 살게 한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성공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만일 그런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돈 많은 재벌이나 잘나가는 연예인 중에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많겠는가?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만족에 있다. 배가 고플 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으면 행복하지만, 그 행복의 시간은 길지 않다. 아무리 배불러도 얼마 안 지나면 또 다시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찾는 행복은 다 그런 것이다.

요즘 이혼하는 부부가 많다. 그 이유는 행복할 줄 알고 결혼했는데 막상 결혼해보니까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행복한 사람이 결혼했을 때 행복한 것이지,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결혼해도 행복할 수가 없다.

왜 사람은 마음이 만족해야 행복할까? 사람의 마음에는 항상 빈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의 빈자리는 외형적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가 없어 늘 허전하고 우울한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종교에 귀의하거나, 속세를 떠나 산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만족하려면 마음이 평안해져야 한다. 따라서 마음의 평안을 원하면 남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 것이 아니라, 너그럽게 베풀며 살아야 한다.

“남보다 조금 못살면 어때. 남보다 조금 덜 출세하면 어때. 내가 행복한 게 더 중요하지.”

이런 마음으로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며 살 때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손현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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