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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호재 잇달아…침체된 세종시 부동산 경기 살릴까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총선 결과 변수될 듯

입력 2024-03-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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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복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세종시에 단비가 내렸다. 전날 국민의 힘이 여의도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 공약을 발표했고, 동시에 3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시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낭보가 전해지면서 침체된 세종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발성 호재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총선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집값이 신규 입주 물량과 매물적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2% 넘게 빠졌다. 세종시 집값의 가파른 하락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왔다. 세종은 지난 2023년 11월 20일 이후 18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2월부터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매주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 집값은 2020년 급등 후 2021년 조정기를 거치더니 2022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하락이 이어졌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2.24%로 전국 평균 하락률을 이미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마지막주(1월 29일 기준)엔 0.54%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고, 지난 2월도 매주 -0.32%, -0.03%, -0.16%, -0.2% 등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세종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호재 2가지가 발표됐다. 우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며 여의도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4·10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은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며 “저희가 약속드리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으로 이미 세종에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호재는 이어졌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조성할 사업승인자로 ‘㈜세종 스마트시티’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5-1 생활권 스마트시티는 세종 합강리 일대 274만1000㎡에 계획인구 2만4395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목표로 하는 대형 국책 사업으로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가 3조1000억원으로 대형 국책 사업이다.

세종시에 이와같은 호재가 연달아 발표되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일종의 기대감을 가질 수는 있으나 당장 개발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만큼 부동산 경기가 당장 살아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사당 이전의 경우 여당이 총선에서 최소 과반이상 승리해야 순조롭다는 점에서 아직 기대를 가지기에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세종시 국회 이전에 대해 기대심리는 있을텐데 단발성 호재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여당에 불리하게 총선 결과가 나면 이후 기대심리도 분명히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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