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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한복 장인 김희수 씨, 여성 전통한복 30벌 기능

입력 2024-04-04 13:24 | 신문게재 2024-04-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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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지회 황수연(왼쪽) 지회장과 한복장인 김희수 씨가 전통한복 기증품을 함께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남구지회)

 

강남구 논현동 ‘설 고전방’ 한복집에서 한복장인 김희수씨가 지난달 25일 여성용 전통한복 30벌을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에 기증했다.


기증자 김희수 장인은 92세로 70여 년 동안 전통한복집을 운영해 왔다. 88올림픽 개회식 당시 마스게임 입장식 선수들에게 한복을 제공해 대한민국의 전통의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행사에도 한몫했다.

20세부터 한복관련 책을 보면서 가족과 친척들의 혼수 한복을 해주면서 전통한복 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밤을 새워 바느질을 하고 이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한복주문을 받아서 전문적으로 한복 만들기에 몰두하게 되었다.

20대에 지하실 방에서 한복바느질을 시작, 30대에는 88올림픽행사에 각 나라 국기를 치마에 그려서 우리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전두환 장군시절 모임 행사에 이순자 여사의 한복을 만들었고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에 김옥숙 영부인 한복을 만들었다. 이후에 호텔 등에서 전통한복쇼 행사를 해서 전통한복의 명인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 이후에 소문이 더해져 며느리가 간판을 달고 80세까지 한복바느질을 계속하시다가 한복의 유행도 지나고 힘에 부쳐 그만두고 쉬고 계신다고 하셨다.

강남구지회 황수연 지회장은 “기증받은 전통한복으로 전통공연단체에서 강남구 구민을 위한 공연행사에서 한국전통무용 사물놀이 부채춤 등의 공연활동을 활발히 함으로서 김희수 한복장인의 뜻을 이어 가도록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성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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