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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젊어지는 느낌, 인생은 70부터

<시니어 칼럼>

입력 2024-04-11 12:58 | 신문게재 2024-04-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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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자님
김용자 명예기자

어디서든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 보니 나름 나 자신이 젊어지는 느낌이 든다. 어릴적 새마을운동 교육에서 받았던 ‘하면된다’ 는 신념으로 내 스스로 건강을 지키면서 아파트 통장으로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사는 아파트를 위해 주민들과 가까운 친척처럼 노후을 지내고 싶어 20년전에 통장을 했던 경험를 살려 얼마전 통장 선출에 서류 제출과 면접을 거쳐 4월1일자 통장 위촉장을 받았다.

통장 위촉장을 받은 후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요청으로 경로당 설립의 대한 건의가 들어 왔다. 인근 효창동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상세한 이야기 들어보고 경로당 설립 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들었다.

어르신들과 이런 저런 의논을 하면서 어르신 회원모집을 시작했다. 이곳 강변삼성스위트아파트가 처음 허가날 때에는 경로당이 있었지만 유명무실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않았다. 그때 나이는 50~60대 젊은 날, 한창 일을 할 때 였지만 많은 세월이 흘러 당시 입주했던 분들이 지금은 70~80대의 어르신이 되었다. 함께 모일 곳이 없어 경로당이 꼭 필요했기에 어르신들 스스로 회원 모집에 앞장섰다.

경로당 설립 준비를 시작하면서 원효로 새마을금고와 용산구청 어르신청소년과, 원효로2동 주민자치센터,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 등에서 많은 분들이 큰 도움을 주셨고, 통장으로 잊지못할 최고의 보람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경로당 설립 후엔 주민센터 간호사 선생님께서 한달에 한번씩 건강체크를 해 주시고, 주민센터 노인복지후원회 회장과 동장이 함께 노인정의 불편한 점 등을 꼼꼼히 챙기시곤 한다. 또 체조강사께서 방문해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한번 체조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새마을금고는 주민들의 금고 환원사업으로 족욕카페를 운영해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얼마전에는 원효로2동 키움센터5호점에서 어린아이들이 경로당을 찾아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담은 김치를 전달하며,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노래도 부르곤 했다.

어르신들이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할 때에는 대충 먹고 때로는 귀찮아서 라면 등으로 때울 때도 있지만 경로당에 오시면 봉사 하시는 분이 따뜻한 밥을 지어 주시고 여러 어르신들과 함께 먹으니 밥 맛이 좋아서 건강이 좋아 졌다고 고마워 하신다.

몇일 전에는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지 않으신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접종을 해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경로당에 오시는 어르신들께 예약을 받아 미리 병원에 접수와 예방 주사를 맞도록 도와 드렸다.

통장이라는 자리가 이렇게 보람있는 것은 주민들 덕분으로 기억하면서 노후까지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더욱더 노력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김용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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