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실내놀이터’·하나금융 ‘ESG금융 교육’으로 ‘육아 엄빠’ 돕는다

전남 여수에 있는 롯데그룹의 ‘mom편한 놀이터’ 7호점.(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육아 엄빠(엄마·아빠)를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3번째로 추진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주요 후원사로 참여해 아동 돌봄 인프라 개선에 총 27억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ERT는 이윤·일자리 창출을 넘어 기후 변화와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전환(DX) 등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 문제에 기업의 기술과 문화를 활용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5월 출범한 협의체다. 출범 당시 76개사로 시작해 현재 750개사로 회원사가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ERT는 그간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소방관 근무환경 개선(제1차, 3월14일),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제2차, 4월19일)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이 힘을 합쳤다. 이번 제3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테마는 저출산의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아동돌봄 문제로, ERT은 전남 여수 육아지원시설을 방문해 지역아동 돌봄인프라 지원 계획을 내놨다. 이날 자리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과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함께했다.

지원 계획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역 아동 놀이인프라 구축에 15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공공형 실내놀이터(여수 포함 2개소)’와 ‘아동참여형 놀이터(2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키즈카페와 같은 영유아 놀이시설을 롯데그룹이 지어주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공공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놀이권을 보장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 어린이집, 공원 내 노후화된 놀이터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디자인을 적용해 친환경 소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펼친다.

이동우 롯데그룹 부회장은 “여수를 시작으로 미세먼지나 날씨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상의와 함께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유아 ESG금융 교육 프로그램.(자료=하나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