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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신간(新刊) 베껴읽기] <백년가업> 송치영

입력 2022-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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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공구유통업체 ㈜프로툴을 2대 째 운영 중인 기업인이다. ‘백년 명문 장수기업’이 되고 싶은 열망에 전 세계 명문 장수기업들을 조사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이들 기업의 특징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그들은 또 어떻게 수 백년을 진화해 왔는지를 세세하게 파악했다. 아울러 우리는 100년 된 기업이 10곳 정도에 불과한 이유, 한국에서 가업 승계가 어려운 여건과 향후 과제 등도 함께 담았다.


* 백년가게의 특징 - 저자는 백년 가게 혹은 백년 기업을 ‘장기간에 걸쳐 지속 운영해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제품의 핵심기술이나 자신들만의 비결 등이 자연스럽게 다음의 대로 계승되어 발전하는 가게(기업)’로 정의한다. 그는 “회사는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다. 유지한다는 것은 죽어가는 시간을 달리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아진 무엇을 어떻게 운영해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백년가게들은 남들이 하지 않는 독특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항상 쓰이는 어떤 것과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사업을 이끌면서, 시대나 사업 환경의 변화에 아주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진화해 왔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백년가게(기업)의 핵심은 ‘견디는 힘’과 ‘내부 진화’라고 결론 짓는다. 그들만의 견디는 힘은 내부 구성원들의 각고의 노력 그 자체이며, 그것이 뒷받침되니 스스로 발전하고 진화하는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 턱없이 부족한 국내 백년가게 -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소상공진흥공단은 ‘백년가게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력이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과 소중기업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한다는 목적이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기업 역사가 오래된 곳은 창업 100년 이상, 2대 이상 지속 운영하는 기업을 이른바 ‘장수기업’이라고 분류한다. 하지만 우리는 업력 30년 이상이 대상이고, 45년 이상 되면 ‘명문장수기업’으로 확인해 주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업력별 분포를 보면 그마저도 쉽지 않다. 30년 이상 된 백년가게 후보가 전체의 2.7%에 불과하다. 20년 이상으로 늘려도 7.4%에 그친다. 100년 이상 된 백년가게가 3만 곳이 넘는 일본과는 비교가 안 된다.

* 200년 넘은 세계 장수기업들 수두룩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578년에 설립된 사찰 전문 건설기업 ‘곤고구미(金剛組)’다. 이탈리아에서는 1000년에 세워진 종 만드는 회사 ‘폰티피시아 폰테리아 마리넬리’가 가장 오래되었다. 프랑스에선 1000년 전후로 설립된 와인 제조회사 ‘샤토 굴랭’, 중국에서는 1140년에 새워진 백주 제조사 ‘우량예(五粮液)’가 해당된다. 독일의 ‘필그림하우스 호텔’은 1304년에, 영국의 모직회사 ‘존 브루크 앤 선즈’는 1541년에 세워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896년 ‘박승직상점’으로 출발한 두산이 국내 백년 기업의 효시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100년 이상 생존 중인 장수기업 보유국은 일본이 압도적이다. 무려 3만 3079개로 2위 미국(1만 2780개)를 압도한다. 독일(1만 73개사) 네덜란드(3357개사)가 뒤를 잇는다. 일본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0년 이상 존속 장수기업은 2012년 현재 8785곳이다. 역시 일본이 3937곳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하며 독일(1563곳)의 2배가 넘는다. 이어 프랑스(331곳) 영국(315곳) 네덜란드(292곳) 오스트리아(255곳) 이탈리아(192곳) 스위스(167곳) 러시아(149곳) 체코(130곳) 순이다. 미국은 88개로 11위에 올라있다.

* 일본의 장수기업 ‘노포’ - 장수기업 천국인 일본에서 노포를 ‘시니세’라고 부른다. 적어도 2대 이상 계승되어 존속해야 하며, 판매방식과 고객 상품에 대해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는 기업을 지칭한다. ‘모노즈쿠리’로 대변되는 장인정신과 ‘노렌’으로 상징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게들이다. 일본의 100년 경영 연구기구는 이들 기업의 6가지 공통점과 특징을 이렇게 제시했다. 첫째, 10년~100년의 장기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둘째, 다음 세대에 계승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 셋째, 잘하는 것 한 우물만 파다 주변 사업으로 확장했다. 넷째, 고수익보다 확실성을 중시하며 분수에 맞는 점진적 성장을 추구했다. 다섯째,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 장기적 파트너 십을 유지했다. 여섯째, 불황에도 견딜 재무 안전성을 갖고 있다. 100년 이상 300년 미만의 노포만 일본에 3만 1000곳이 넘는다. 평균 존속기간이 200년을 웃돌고 평균 7세대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 사람들이 선호하는 전통요리 ‘소바’를 만드는 ‘혼케 오하리야’가 1456년에 창업한 것을 비롯해 전통과자 ‘와카시’를 만드는 ‘도라야’, 전통의상 ‘기모노’를 만드는 ‘치소’ 등 1600년 이전에 만들어진 가게가 다수다. 일본 노포는 특히 유럽 명문 가문의 기족기업처럼 장자 우선 상속의 원칙을 고수하지 않고, 혈연을 초월한 기업승계를 중시한다.

* ‘가업승계’는 ‘책임 있는 대물림’ - 장수기업의 상당수는 가족기업이다. 일본의 곤고구미(사찰 복원)과 호시료칸(숙박업), 이탈리아의 마르케지 안티노리(포도주 제조)와 베레타(총기 제조), 영국의 존 브루크 앤 선즈(섬유 제조)와 R. 더트넬 앤 선즈(건설), 독일의 폰 포슁거(유리 제조), 프랑스의 멜레리오 디 멜레르(보석업) 등이 대표적이다. 가족기업이 오래 견디는 이유는 서로 신뢰감이 높고, 재산 못지 않게 명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가족은 물론 미래의 자손들까지 생각하니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족기업이 오래 가려면 무엇보다 기업의 세대교체가 원활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족기업도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기간에 생존 비율이 3분의 1에 불과하고, 그 기업의 12%만이 3세대에 살아남는다. 또 그 기업의 3~4%만이 4세대까지 살아남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들이 가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저자는 이를 ‘책임 있는 대물림’ 혹은 ‘또 다른 창업’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슬기로운 가업승계가 이뤄지도록 상속세와 증여세법을 포함한 가업승계 지원제도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 해외 백년기업 성공의 핵심 요인 - 저자는 장수기업 연구 전문가인 ‘살아있는 기업, 100년의 기업’의 저자 아리 드 호이스와 ‘세계 장수기업, 세기를 뛰어넘은 성공’을 쓴 윌리엄 오하라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장수기업의 공통적 핵심요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환경 변화에 민감했고 그것에 스스로를 잘 맞췄다. 둘째, 강한 정체성과 결속력을 가졌다. 셋째, 국외자나 내부의 실험적 행동 등에 관대했다. 넷째, 근검절약했고 자금조달에 있어 보수적이었다. 11가지 성공비결도 제시했다. 가족의 단합, 인간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 장자 상속, 여성의 중요한 역할, 물려받은 유산의 수호, 가족소유권을 영구히 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함양, 가족보다 사업 우선시, 지역사회 봉사와 고객서비스 의무, 갈등관리 능력, 문서화된 계획, 확실한 지배구조를 들었다. 한편 세계적인 가족기업 회원 기관인 ‘에노키안협회’ 회원들은 창업 초기부터 계승된 핵심 가치와 기업 이념을 지켜온 것을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장수 비결로 꼽았다.

* 대한민국의 백년 기업들 - 우리나라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10곳에 불과하다. 두산(설립연도 1896년)과 신한은행(옛 한성은행, 1897) 동화약품(1897) 우리은행(옛 대한천일은행, 1899) 몽고식품(1905) 광장시장(1911) 보진재(1912) 성창기업지주(1916) KR모터스(옛 대전피혁, 1917) 경방(1919) 등이다. 언론사 가운데 1920년에 창간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갓 100년을 넘겼다. 이 가운데 보진재는 2020년 6월에 안타깝게 폐업했다. S&P지수에 등재된 90개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이 65년인데 반해 대한상의가 집계한 국내 1000대 기업은 28년에 그쳤다. 우리 전체 기업들 중 만 50년 이상 장수기업은 0.2%(1629개사)에 불과하다. 평균 업력은 56.9년이다. 제조업이 419곳(25.7%)이고 운수업이 27.7%(288곳), 교육서비스업이 12.7%(207곳)다. 전체의 51%인 828개사가 서울 경기에 집중되어 있다. 저자는 국내 장수기업들 특징이 우위 경쟁력에 주력하면서 대부분 고유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자금관리와 환경변화에 대한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응, 무리한 사업 확장 대신 지속가능 경영에 매진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 가업승계?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 가업승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과중한 상속세 부담이다. 우리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다. 가업상속공제 제도가 있지만 2018년 기준으로 84건 만이 이 공제를 받았다. 기존 기업인이 10년 이상 경영하면서 50% 이상 지분을 유지하고, 전제 기업의 영위기간 중 50% 이상을 대표이사 등으로 종사해야 한다. 2019년에 세제공제 기업의 사후관리 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하는 등 일부 개선이 있었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증여세과세특례제도는 과세표준 30억 원 까지는 10%, 100억 원 까지는 20%의 낮은 증여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개인기업은 제외된다. 주식할증평가제도는 최대주주 등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을 경우 평가액에 할증 평가하는 것이지만 중소기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밖에 상속세 납부 기간을 5년에서 10~20년으로 연장해 주는 연부연납제도가 있다. 저자는 “2000년 이후 우리는 똑같은 과세표준구간과 세율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정작 최고 세율구간이 ‘50억 초과’에서 ‘30억 초과’로 낮아져 세 부담은 더 커졌다”고 비판한다. 그는 “우리나라 가업승계 지원정책은 2008년부터 확대 시행된 1억 원의 상속공제뿐”이라며 정부가 가게나 기업의 가업승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적극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국내 백년가게 ‘장사의 노하우’ - 망치로 잘 알려진 ‘영창단조’는 프레스로 생산되는 규격화된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70% 점유하며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 인천의 ‘조정원 해장국집’이나 젊은이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만드는 ‘지평주조’, 천안 호두과자의 원조 ‘학화호도과자’ 등은 한우물 경영을 펼치고 있다. 쓴 채로 머리를 감을 수 있는 가발을 만든 대구의 가발전문업체 ‘최원프리모’, 서울 영등포의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은 진정성으로 승부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해를 대표하는 ‘미진과자점’이나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 60년 역사의 김해 ‘대동할매국수’, 청주의 우동 메밀 전문점 ‘공원당’ 등은 각기 자기만의 고유한 맛으로 백년 가게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명품을 만드는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쳤기에 몇 십 년이 지나도 제품과 서비스가 변하지 않고 꾸준히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국내든 해외든, 백년 가게들은 최상의 품질과 최고의 고객서비스,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 등을 회사의 경영철학으로 내재하고 있다고 전한다.

* 세계 최고(最古)의 여관 ‘호시료칸(法師旅館)’ - 718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이다. 이시카와현 코마츠시에 소재해 있다.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온천여관 중에서도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유명 정원 설계사인 코보리 엔슈우가 머물면서 설계해 준 정원도 보존 중이다. 1966년에 세계 최고의 호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1987년 전 세계 20개 가족장수기업 모임인 ‘에노키안협회’에 가입했고 이를 기념해 당시 총회를 이곳에서 개최했다. 현재 46대째 가족경영을 해 오고 있다. 순 일본식 온천여관을 유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산악불교’의 효시인 타이쵸 대사가 제자인 가료오 호시 법사에게 병든 사람들을 고칠 ‘탕치숙(湯治宿)’을 짓게 한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호시 가문은 다른 사람에 예의를 갖추고, 신뢰를 인생의 근본으로 여기고, 사람들의 뜻을 파악해 일하라는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 세계 최고(最古)의 식당 ‘보틴(Botin) 레스토랑’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725년에 문을 연 세계 최고 역사의 식당이다. 아직도 설립 당시인 18세기 때 인테리어와 주요리를 굽던 장작 오븐을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 요리사 장 보틴이 스페인 왕실 귀족을 위해 문을 열었다. 부부에게 자식이 없어 아내의 조카가 가게를 물려받는 바람에 초기 이름도 ‘카사 보턴(보턴의 조카)’이었다. 스페인 가정식이 주된 차림인데, 대표 메뉴는 새끼 돼지 통구이 요리인 ‘코치니요 아사도’이다. 원래는 세고비아 지역의 명물 전통요리다. 돼지는 태어난 지 3주가 안되어야 하고, 사료를 먹기 전 어미 젖만 먹은 새끼여야 한다. 어미 돼지도 보리 옥수수 콩가루 등만 먹고 키워진다. 내장과 등뼈를 제거하고 통째로 구워 내는데, 하루 평균 40개 정도만 주문받는다. 일주일에 서너 번 최상의 새끼 돼지를 세고비아에서 공급받는다. ‘최고라고 자부하는 순간 땅으로 추락한다’는 식당 운영방침 아래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전 세계 고객을 모시는 것이다.

* 혁신으로 이룬 지속가능경영 ‘파버카스텔(Paber-Castell)’ - 2021년에 창립 260주년을 맞은 세계 최장수 필기구 회사다. 초기에는 계산기를 팔다가 곧 필기구 쪽으로 주력사업을 돌려 성공한 케이스다. 세계 최초로 연필을 만들었고, 굴러가지 않는 육각형 연필도 개발했다. 연필심의 경도와 농도 규격을 처음 제정했고, 연필의 표준 길이인 18cm도 규격화했다. 강소 기업의 상징인 히든 챔피언’의 하나로, 오로지 품질로 승부하며 고급스러우면서 실용적인 제품으로 유명하다. 한 해에 20억 자루의 연필을 만든다. 최상위 제품 라인인 ‘그라폰 파버카스텔’은 과거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최신 기술을 접목했다. 매년 올해의 펜을 선정해 공개한다. 필요한 목재를 마련하기 위해 30여 년 전부터 브라질 남동부 황폐한 지역에 소나무를 심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매진하고 있다. 8세대 회장인 안톤 볼프강 회장은 친환경 수성 페인트로 만든 잉크를 직접 마시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기도 했다.

* 스위스 품질의 자존심 ‘피비스위스 툴(PB Swiss Tools)’ - 1878년에 세워진 스위스의 대표적 공구회사다. 대표 제품인 스크루드라이버와 육각 렌치 외에도 우주에서나 자동차 공장, 병원에서 두루 쓰이는 수많은 제품들을 100% 스위스 현지에서 만든다. 금융위기로 전 세계 기업이 휘청일 때도 오히려 숙원사업인 의료장비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는 등 트렌드 변화에 매우 능동적이다. ‘뛰어난 품질을 위해선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자랑 한다. 비교적 고가임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밀도와 내구성을 앞세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승부한다. 품질과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성공 비결이다. 모든 공구에 일련 번호가 표기되어 생산 공정 단계와 원재료까지 추적할 수 있다. 연간 매출액의 20%를 매년 신제품 개발에 재투자한다.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말한다.

* 맥가이버 칼 ‘빅토리녹스(Victorinox)’ - 188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맥가이버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아미 나이프(SAK)를 비롯해 가방 시계 가정 및 전문가용 나이프, 향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한다. 스위스 군대에 군용 나이프를 공급한 것을 게기로 1897년에 SAK을 발명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빅토리녹스 AG는 독립 가족기업으로 빅토리녹스 재단이 90% 지분을 보유했다. 수익의 90%를 유보금으로 보유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 나머지 10%는 자선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에서 보유해 지역사회와 직원들을 돕는다. 재단은 자재부터 제품 생산-포장-운반 등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환경적 지속 가능성이라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한다. 공장은 지붕 태양열 패널로 자체 전력을 공급하고 온수를 인근 지역 난방까지 지원한다. 포장재의 90%가 재활용품이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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