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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열망’(熱望)으로 다시 뭉친 배철수와 구창모…20대 열정 그대로!

[Culture Board]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입력 2022-09-07 18:00 | 신문게재 2022-09-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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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전국투어 ‘열망’으로 한 무대에 오르는 배철수(왼쪽)와 구창모(사진제공=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더 나이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콘서트를 하고 계속 노래를 하면 어떻겠냐?”

이미 오래 전 음악활동을 중단한 한 친구는 여전히 기막힌 목소리를 가지고도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 친구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꼭 10년 전의 일이다. 그렇게 두 친구의 10년 간 기다림과 ‘열망’은 결국 전국투어 콘서트로 이어졌다.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리’ ‘어쩌다 마주친 순간’ ‘모여라’ 등의 히트곡을 가진 밴드 송골매의 주축이었던 배철수와 구창모가 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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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부터 송골매로 함께 한 배철수와 구창모(사진제공=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애초 2020년으로 예정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뤄진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熱望, 9월 11~12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9월 24~25일 부산 벡스코, 10월 1~2일 대구 엑스코, 10월 22~2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11월 12~13일 송도 컨벤시아)이 한가위를 맞아 첫 발을 내딛는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78년 제1회 TBC 해변가요제로 거슬러 오른다. 배철수는 항공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활주로 프론트맨으로, 구창모는 홍익대학교 밴드 블랙테트라 멤버로 해변가요제에 출전해 서로의 노래와 음악에 빠져 들어 우여곡절 끝에 1980년 송골매로 한데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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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전국투어 ‘열망’으로 한 무대에 오르는 배철수(왼쪽)와 구창모(사진제공=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1979년 배철수를 주축으로 꾸린 송골매는 1980년 구창모의 합류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1985년까지 함께 했다. 


송골매로, 솔로가수로 1990년대까지 가수활동을 이어가다 DJ로, 사업가로 저마다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열망’으로 다시 한 무대에 오른다.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이 “20대 때 가지고 있던 열망과 열정 그대로를 지금 이 시대로 가져오고 싶은 열망”을 담은 전국투어 콘서트는 현대적 재해석이나 변주 보다 ‘오리지널에 충실한 음악’에 집중한다. 

“음악이라는 게 시대에 따라 변하면서 발전도 하고 트렌드도 바뀌죠. 그럼에도 이번 투어는 거의 오리지널과 똑같은 편곡으로 연주하고 노래할 겁니다. 당시 저희와 함께 호흡했던 젊은 세대들, 지금은 마음만 젊으신 분들이 우리와 같이 노래하고 들으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무대 위의 저희도, 객석의 여러분도 어렵고 힘들었지만 젊었던 시절로 타임슬립해보는 느낌으로요.” 

 

지난 7월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한 배철수의 출사표처럼 청춘 송골매와 그들 팬들이  음악으로 뜨겁게 불타오르던 그 시절로 타임워프할 ‘열망’에는 당시를 함께 했던 동료들과 그들을 보고 꿈을 키운 후배가수들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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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할 엑소(EXO)의 리더 수호와 ‘세상만사’를 변주할 밴드 잔나비(사진제공=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배철수의 친동생인 배철호PD가 기획·연출로, 송골매 막내로 7, 8, 9집을 함께 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베이시스트 이태윤이 음악감독으로 함께 하며 엑소(EXO)의 리더 수호와 밴드 잔나비(최정훈·김도형·장경준)가 각각 ‘모두 다 사랑하리’와 ‘세상만사’를 리메이크해 선보인다. 

이태윤 감독은 “1978, 79년과 똑같다는 게 저희 멤버들의 공통 소견”이라며 “그때의 느낌, 감성, 멋진 개성을 살린 연주, 보컬 등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귀띔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올 말까지 이어질 전국투어 후 내년 3월부터는 미국 LA, 뉴욕, 애틀란타 공연을 계획 중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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