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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 나르시시즘의 절정! 데이브레이크

그들만의 뉴웨이브 마인드 '난 멋져!'
새 음반 'CUBE' 낸 데이브레이크

입력 2014-08-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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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베이스 김선일, 기타 정유종, 키보드 김장원, 보컬 이원석

뉴 웨이브(New Wave)는 음악 사조였다. 1980년대는 록의 전성시대였고 록이 음악계의 주류를 형성했다.

이에 음악계에 거대 자금이 투자되며 급격히 산업화의 길로 들어섰다. 더 이상 ‘좋아서’만 음악을 할 수 없게 돼 버린 것이다. 이에 기존의 틀을 깨고 자기만족을 위해 자유분방하게 음악을 하고 싶었던 이들이 만들어낸 사조가 뉴 웨이브다.

뉴 웨이브는 이제 음악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다. 통념을 깬 새로운 가치관과 활동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으로 패션과 문학, 영화 등은 물론 개인의 가치관으로까지 무한확산 중이다.

뉴 웨이브 정신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1년여 전이다. 데이브레이크(Daybreak, 보컬 이원석·베이스 김선일·키보드 김장원·기타 정유종)가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로는 처음으로 4천 석 규모의 올림픽홀에서 정기공연을 론칭했다. 이름하여 ‘서머 매드니스’(Summer Madness), 음악을 통해 열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고자 했던 이 쇼에서 데이브레이크는 ‘뉴 웨이브’ 정신을 외친 바 있다.

이 무대에서 컬러풀, 엘레강스, 패셔너블, 멜랑콜리…허세 충만한 수식어들을 주워 삼키던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은 1980년대 유행했던 뉴 웨이브에 대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멋지다고 믿는 나르시시즘”이라고 재해석했다.

“뉴 웨이브는 시대적 흐름이에요. 특정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나르시즘이라고 생각했죠.”
데이브레이크도 <Urban Life Style> <Aurora> <SPACEenSUM> 등 세 장의 정규앨범과 수시로 발매한 싱글을 통해 ‘고정관념’이 생겼다. 로맨틱, 건전함, 긍정적 에너지로 정리되는 그 고정관념은 데이브레이크 인기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좀체 깰 수 없는 음악적 한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뉴 웨이브’ 프로젝트다. 거창한 문화 사조나 현상이 아닌, 데이브레이크만을 위한 것이었다.

못 추는 춤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 추는 것처럼, 비록 짧은 다리지만 최고의 패셔니스타처럼 자신을 북돋우는 뉴 웨이브 정신으로 무장한 데이브레이크가 새 미니앨범 <큐브 CUBE>를 발매했다. ‘Hot Flesh’는 저절로 춤추게 하는 멜로디와 비트를, ‘Someday’는 안타깝고 슬픈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세상에 보내는 위로와 희망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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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핫 뜨겁게!”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나를 찾아서
앨범 발매와 더불어 데이브레이크는 7월2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박지성(PSV 아인트호벤) 고별 경기의 무대에 선다. 축구를 좋아하는 멤버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 박지성에게 헌정하는 3집 수록곡 ‘두 개의 심장’ 공연을 위해서다.

“좋아하는 음악을 하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 박지성 선수의 고별 경기에서 노래하다니….”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새로운 기운을 얻고, 그래서 주체할 수 없이 행복한 데이브레이크의 ‘뉴 웨이브’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8월30일과 31일에는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서머 매드니스’를 통해 팬들과 함께 뛰고 소리치며 새로운 기운을 충전할 예정이다.

데이브레이크가 외치는 “이 순간을 핫 뜨겁게~” “두리두리두리!” 단번에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에 서먹서먹하던 뉴 웨이브 정신이 흥겹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바로 지금이다. 이제 자신만을 위한,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나를 만날 뉴 웨이브 타임이다.
/허미선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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