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영화

韓·美·中 극장가 '정상'… '강남 1970', '아메리칸 스나이퍼', '호빗:다섯 군대 전투'

한국 대작 ‘강남 1970’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격돌
논란의 미국식 전쟁영웅담 ‘아메리칸 스나이퍼’, 박스오피스를 저격하다
‘호빗’의 마지막 이야기도 어김없이 박스오피스 정상

입력 2015-02-01 14:2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그래픽]한국_박스오피스


◇한국 대작 ‘강남 1970’과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격돌

 

1월 넷째 주 극장가는 한국형 대작과 할리우드산 애니메이션의 격돌이었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로 권상우, 조인성을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한 유하 감독의 거리시리즈 완결판 ‘강남 1970’이 개봉했다. 한류스타 이민호 덕에 이미 13개 국가에 팔려나간 ‘강남 1970’의 주말 관객은 70만 3519명, 누적관객 수는 100만명 가량이다.

이에 도전장을 낸 작품은 방학을 맞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다. ‘강남 1970’과 같은 날 간판을 내걸고 개봉 주말 66만 1427명의 관객을 만나며 2위에 올랐다. 마블 히어로에 정통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감성 그리고 한국인 캐릭터 디자이너 슈퍼바이저 총괄감독의 정겨운 손길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입소문을 타고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난히도 신작이 많던 한 주, 21일 개봉작만 10위권에 4편이나 된다. ‘강남 1970’, ‘빅 히어로’와 동시개봉한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존 웍’과 ‘어바웃 타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돔놀 글리슨(Domhnall Gleeson)의 ‘엑스 마키나’(Ex Machina)은 각각 5만 8947명, 3만 7449명의 관객을 만나는 데 그쳤다.

‘존 웍’은 강아지 한 마리를 위한 남자의 고군분투, ‘엑스 마키나’는 오픈 엔딩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SF물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혹평과 더불어 흥행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그래픽]북미_박스오피스


◇논란의 미국식 전쟁영웅담 ‘아메리칸 스나이퍼’, 박스오피스를 저격하다

마틴 루터 킹 기념일(1월 셋째 주 월요일) 주간이었던 1월 셋째 주말(1월 16~18일, 총 주간 수익 2억 320만 2882달러)에 비해 총 수익이 21.6%나 하락(총 수익 1억 5942만2368달러)했다. 신작이 세 편이나 개봉했음에도 1위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가 차지했다.

개봉부터 3주 동안 4개 스크린에서 상영했던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1월 16일부터 3555개 스크린에서 확대 상영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개봉 5주차 주말 수익은 6462만 8304달러로 제작비(5880만 달러) 보다도 많은 수치다. 누적수익은 2억 달러를 넘어 1월 30일(현지시간) 2억2710만7000달러에 이른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2013년 2월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라크 전에 참여해 160여명을 저격한 크리스 카일(브래들리 쿠퍼 Bradley Cooper)의 인간적 고뇌와 애국심 등 복잡한 감성을 담았다.

전형적인 미국식 영웅주의 전쟁영화로 전쟁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이 작품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브래들리 쿠퍼는 흥행 감독과 배우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의 ‘보이 넥스트 도어’(The Boy Next Door), 가족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매직’(Strange Magic), 조니 뎁(Johnny Depp)과 기네스 펠트로(Gwyneth Paltrow)의 액션 코미디 ‘모데카이’(Mortdecai) 등 새 영화들은 미국의 전쟁 영웅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래픽]박스오피스_중국_수정


◇‘호빗’의 마지막 이야기도 어김없이 박스오피스 정상

한국과 미국 박스오피스가 자국 색 짙은 개발역사와 전쟁사를 담은 영화 자치였다면 중국은 할리우드의 판타지 어드벤처에 정상을 내주었다. ‘호빗’ 시리즈의 완결편 ‘호빗: 다섯 군대 전투’(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가 개봉과 더불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3억 1600만 위안으로 미화로 4300만 달러, 북미 개봉주말 수익(5472만4334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은 개봉 때마다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호빗’ 시리즈의 효자국이었다. ‘호빗’의 마지막 여정도 마찬가지여서 개봉 주 수익만으로도 2013년 첫선을 보인 ‘호빗: 뜻밖의 여정’(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의 중국 내 누적수익인 3122억 위안(미화 4973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더불어 2014년 개봉한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의 누적수익인 미화 7473만 달러도 위협하고 있다

1월 넷째 주 중국 박스오피스의 특징은 중국 대가들의 장기체류다. 2014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서극 감독 신작 ‘지취위호산’과 메가폰을 잡은 ‘서유기: 모험의 시작’ 개봉을 앞두고 3D로 재개봉한 주성치의 ‘쿵푸’가 5주째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를 바탕으로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세여 다시 한번’이 2위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엑소에서 탈퇴한 중국인 멤버 루한으로 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한국영화 ‘블라인드’ 중국판 캐스팅 리스트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