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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최신원 SKC 회장, 경영도 기부도 '쉼없는 전진'

입력 2015-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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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C 회장
국내 재계서열 3위 SK 가문의 맏형인 최신원(63) SKC 회장. 그는 여러 방면의 행보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책임 경영’을 표방하며 오너 일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현장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으로 SK그룹을 만든 고(故) 최종건 창업주의 차남이다. 선친이 타계한 후 삼촌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그룹을 물려 받으면서 그룹의 경영권이 사촌인 최태원 회장에게로 넘어갔다.

이후 최신원 회장은 그룹 주력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변방이라 할 수 있는 SKC와 SK텔레시스, SK솔믹스, SK코오롱PI 등을 맡아 독립 경영을 해 왔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3월 SKC 대표이사직과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났다. 자회사인 SK텔레시스 회장직 역시 사임했다. 대외 활동에 전념하며 경영 전면에선 물러난다는 취지였다.

그럼에도 SKC 회장직을 유지하며 현장 방문을 이어가거나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대표이사직 사퇴를 통해 전문경영인에 힘을 실어주되 오너 일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신원 SKC 회장은 최근에도 연이어 미국과 중국 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선 모습을 보여왔다.

최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의 산업·포장용 소재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99년 완공된 조지아 공장을 거의 매년 방문해왔다. 올 들어서는 두 번째 방문이다.

최 회장은 중국에서 베이징·장쑤성의 공장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SKC는 베이징에서 폴리우레탄 원료 공장을, 장쑤성에서는 2013년 완공한 PET 필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장쑤성 공장은 SKC의 가장 중요한 해외 생산 기지다. 필름 사업은 SKC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며 중국은 세계 최대 PET 필름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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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최신원 회장(가운데 왼쪽)이 지난 7월 10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해병대 덕산장학회 기금 2억 원을 전달한 후 열린 기념행사에서 의장사열의 경례를 받고 있다.(사진제공=해병대사령부)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형이라는 사실보다 ‘고액 기부’와 ‘해병대 출신’으로 더 유명하다.

그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총대표를 맡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결성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최 회장은 2008년 대기업 회장 중 처음으로 가입해 2012년 초대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 총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그는 세계공동모금회 산하 세계 고액기부자 모임인 리더십위원회 한국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인 중 최초로 리더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 회장은 세계 각국에 한국의 기부문화와 ‘아너소사이어티’ 활동상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에서는 기업인들의 고액 기부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해병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최신원 SKC 회장이 지난 7월 해병대 장병과 가족들을 위해 장학금 2억원을 쾌척하면서 최 회장이 해병대 덕산장학회에 기부한 금액은 5억원으로 늘어났다.


1973년 해병대에 입대해 제2사단에서 근무한 최신원 회장은 해병대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최 회장은 2011년 해병대 장병의 리더십 교육을 위해 포항 해병대교육단에 ‘전장리더십센터’를 짓는 데 3억여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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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최신원 회장(왼쪽)이 지난 7월 10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해병대 덕산장학회 기금으로 2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해병대사령부)

 

그는 2010년과 2013년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주둔 부대를 포함한 모든 해병대 부대를 직접 ‘사랑의 빵차’를 타고 방문해 장병에게 빵과 소시지 등을 전달하며 위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해병대식 경영’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으며 아들인 최성환 SKC 상무도 2006년 해병대에 입대해 해병대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역동적인 추진력, 강한 리더십 등 경영일선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온 최 회장의 모습은 이같은 ‘해병정신’에 기반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그는 한국브라질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브라질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명예영사로 취임해 양국간 경제, 문화 교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달에는 브라질 정부로부터 히우 브랑꾸 훈장을 받기도 했다.

브라질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히우 브랑꾸 남작을 기념해 1963년에 제정된 히우 브랑꾸 훈장은 정치, 외교, 경제부문에서 브라질과의 교류와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훈장이다.

당시 브라질 정부의 히우 부랑꾸 훈장을 받은 국내 인사는 최신원 회장에 앞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 3명이다.

최신원 회장은 자원부국이자 세계 6대 경제대국인 브라질과의 교류활성화를 위해 2011년 6월 사단법인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 설립을 주도하고 회장에 추대됐다. 또 같은 해 12월에 브라질 명예영사에 위촉됐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현재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상표디자인협회장, 경기지역 상공회의소 연합회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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