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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탱천할 일들 투성이인 2016년 찾아온 민낯 연극 ‘한국인의 초상’

입력 2016-03-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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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현재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는 연극이 객석과 무대가 가장 가까운 '국립극단 소극장 판' 무대에 오른다.

 

창작극 개발을 태생적 소명으로 삼고 있는 국립극단은 2016년에도 창작신작의 부흥을 위한 힘찬 태동을 이어간다.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버티어내는 한국인들의 민낯을 그대로 불러내는 연극 <한국인의 초상>에서 보여주는 공동창작 형식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을 다양한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그려내려는 국립극단의 또 다른 노력의 산물이다. 공동창작은 극을 만들어 선보이는 사람과 보고 받아들이는 사람을 따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두 역할이 서로 대화를 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작품은  2015년 국립극단과의 첫 만남에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국내 주요 연극상을 휩쓸었던 고선웅이 지휘하고,  2016년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딩크족, 초식남 건어물녀, 기러기 아빠, 메신저 업무지시 현상 등 한국인의  단면을 담은  27개의  에피소드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으나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우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 희망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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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초상>은 관객의 적극적인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언어를 오브제로 사용하면서 되도록  이  시대의  가장  힘  있는  소통매체인  몸으로  말하고자  했다.  무용계의  이단아 김보람  안무가가  가세해  말  한마디  없이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장면을  만들어냈고,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귀에  익숙한  음악은  각각의  에피소드에  힘을  더한다. 

 

구성·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연극의 말미에 있는  사유의  시간  속에서  씁쓸함을  털어내고,  자기  비하와  냉소가  아닌  자기  응시와 연민의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인의 초상>은 3월 12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화요일 공연이 없다. 배우 정재진, 원영애, 전수환, 김정은, 김정환,  이동준, 이기돈, 황순미,  김선아, 전경수,  백석광,  안병찬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90분이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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