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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로또 1등 당첨으로도 인생역전 어려운 한국의 현실

[금주의 경제학] 당첨금 생애비용 15억에 못미쳐

입력 2016-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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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로또 1등이 당첨되도 인생역전이 어려울까. 로또 당첨금액과 한 가구의 생애 비용을 비교해봤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1회부터 668회까지의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액은 20억5800만원이다. 로또는 당첨금이 3억원 이상이면 33%의 소득세를 공제하기 때문에 1등 당첨자의 평균 실 수령액은 13억7600만원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13억7600만원으로 한 가구가 일하지 않고 평생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우선 가장 큰 몫돈이 들어가는 곳이 주거비다. 국토부가 발표한 서울지역의 평균 아파트 값은 2억9313만원을 제하면 10억8287만원이 남는다. 

여기에 자녀 양육비가 추가된다. 보건복지부가 2013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자녀 1인당 출생부터 대학졸업까지 소요되는 총양육비가 3억896만원이다. 두 자녀를 가정하면 6억1792만원이 들어간다. 

요즘은 키우기만 해서는 안되고 결혼도 시켜야 하는데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자녀의 평균 결혼비용으로 아들은 9300만원, 딸은 4200만이 든다. 1남1녀를 뒀다고 가정하면 결혼비용이 1억3500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60세부터 80세까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노후자금은 월 226만원이다. 줄여서 200만원씩 20년이면 노후자금만 4억8000만원이 필요하다. 남은 로또 당첨금 3억2995만원으로는 노후 비용도 충당이 안된다. 여기에 생활비는 계산하지 않았으니, 로또 1등에 당첨 되더라도 계속 일은 해야 하는 셈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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