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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신임 조직위원장 정지영 "어울리지 않은 옷, 그러나 어울리게 노력하겠다"

입력 2016-06-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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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정지영<YONHAP NO-2447>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정지영 감독. (연합)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신임 조직위원장 정지영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BIFAN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이다.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하고 나도 그렇게 느낀다. 하지만 조직위원장이란 자리가 어울리는 옷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 조직위원장인 김만수 시장은 자리에서 물러났을 뿐 영화에 관련 일은 그대로 한다. 그래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서 부담을 덜게 됐다. 바로 어제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오늘부터 일하고 있다. 정지영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서툴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조직위원장은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감독이다. 영화제 스무 살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영화인 출신 조직위원장이 탄생했다.

개막작은 배우 출신 감독 맷 로스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캡틴 판타스틱’이다. 영화는 숲 속에서 아버지와 6명의 아이가 도시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영화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로 많은 이들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폐막작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이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둔 ‘부산역’의 앞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연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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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사진 제공=BIFAN)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폭넓은 프로그램 구성이다. 평소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판타스틱 ‘레드’와 ‘블루’로 구분되는 각 섹션에는 관람객의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마니아를 위한 레드에서는 피가 튀고 살이 찢어지는 다양한 호러와 스릴러 영화가 소개된다. 반면 블루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편히 즐길 수 있는 코미디, 뮤지컬, 로맨스 등의 세계 장르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코리안 파타스틱 부문도 신설됐다. 여기엔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을 판타지로 그린 ‘어떻게 헤어질까’, 사회에서 배제된 노인과 매춘청소년의 액션을 담은 ‘그랜드파더’, 가수 감광석 죽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일어나 김광석’ 등이 소개된다.

홍보대사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종완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출범 초기엔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대사가 필요했다. 이제 20주년을 맞이했다. 내부 회의 결과 홍보대사 제도를 폐지했다”고 전했다.

영화제는 다음 달 21일부터 31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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