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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몬스터' 강지환 “야망녀 성유리보다는 지고지순 조보아가 좋아요”

입력 2016-09-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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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는 주연배우 강지환에게도 일종의 도전인 작품이었다. ‘돈의 화신’으로 인연을 맺은 장영철, 정경순 부부작가와 두 번째 호흡이긴 하지만 ‘빅맨’에 이어 세 번째 복수극 주연인 만큼 이미지 고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강지환은 27일 서울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작품을 결정한 뒤 보니 복수극이었다”며 “하지만 나는 원래 멜로 전문배우”라고 웃으며 강조했다.  

 

실제로 강지환은 영화 ‘7급 공무원’, 드라마 ‘경성스캔들’, ‘쾌도홍길동’ 등 로맨틱코미디에서 강세를 보였고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서는 정통 멜로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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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그는 “연기적으로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웃음과 슬픔, 액션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다 보니 복수극에 자주 출연하게 됐다”며 “다음 작품을 고를 때는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환은 ‘몬스터’에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이모부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이름과 얼굴을 바꾼 채 복수를 해나가는 주인공 강기탄 역을 연기했다.

파란만장한 강기탄의 일생만큼이나 50부작을 연기해나가는 강지환의 일상도 눈코 뜰 새 없었다.

주인공인 만큼 대부분의 신이 강지환에게 몰렸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밤을 새기 일쑤였다.

한번은 밤샘 촬영 뒤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촬영 중 화상을 입거나 장염에 걸렸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

강지환은 “드라마 제목이 ‘몬스터’다 보니 ‘나중엔 내가 괴물이 되려나 보다’ 자기 최면을 걸면서 버텼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몬스터’는 방송 내내 10% 초중반의 안정된 시청률을 유지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1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다. 특히 50~60대 중장년층 남성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았다. 그러나 2030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경쟁 드라마에 비해 인터넷 화제성은 높지 않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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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강지환은“솔직히 SBS ‘닥터스’에 밀렸을 땐 상처받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에게 평정심을 안긴 건 역시 시청자들의 지지와 사랑이다. 강지환은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도 끄덕 없던 시청률”이라며 “이렇게 특정 연령층을 공략해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 ‘몬스터’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멜로전문배우’라고 자평한 만큼 ‘몬스터’에서도 로맨스가 펼쳐졌다. 그러나 드라마는 강기탄의 오랜 연인 오수연(성유리)과 사업파트너 도신영(조보아) 중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채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강지환은 “드라마에 워낙 많은 인물이 출연하다 보니 주인공에 대한 집중도가 낮은 점, 멜로가 약한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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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극 중 오수연과 도신영 중 어떤 스타일의 여성에게 끌리냐는 질문에는 “드라마를 보니 성유리씨는 야망있는 여자인 것 같다”며 “지고지순한 도신영 쪽이 내 스타일”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1977년생,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인 그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지만 너무 바빠 연애할 시간도 없다”며 “파파라치 매체에 데이트 하는 장면이 기사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설현과 지코가 헤어졌다는 기사도 봤다. 앗싸~”라고 아재감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장 6개월에 걸쳐 방대한 스토리를 이끈 ‘복수의 화신’이 드라마 종영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미용실에 달려가 머리를 염색한 것이다. 6개월 동안 경직된 모습으로 살다 보니 외모를 바꾸고 싶었다며 “요즘 아이돌 헤어스타일을 참고했다”고 웃었다.

강지환은 “‘몬스터’ 덕분에 40대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지환은 일본 팬미팅 뒤 차기작을 선택할 예정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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