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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송중기 VS 박보검? 며느리도 모르는 지상파 연말시상식

입력 2016-12-26 07:00 | 신문게재 2016-12-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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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상식의 계절이다. 24일 KBS 방송연예대상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의 시상식이 줄줄이 열린다. 올해 지상파 3사는 확연하게 수확 결과가 달랐다. KBS는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성공을 거두며 풍작을 기록했지만 MBC는 유례없는 흉작으로 상을 줄 사람이 없다는 평가다. SBS는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도토리 키재기 성적을 거둬 마땅히 누구를 줘야할지 고민이다. 

 

예능인을 시상하는 방송연예대상의 경우 지상파 3사 모두 특별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유재석을 뛰어넘는 제3의 인물에게 대상이 돌아갈지 관심사다. 이미 KBS가 ‘복병’으로 꼽혔던 ‘해피선데이-1박2일’의 김종민, SBS가 신동엽에게 대상을 안긴 만큼 새로운 대상수상자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어차피 대상은 송중기? 줄사람 많아 행복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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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송중기, 박보검.


상을 줄 사람이 너무 많아도 고민이다. KBS는 ‘태양의 후예’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탓에 주최 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명실공히 올 한해를 대표하는 드라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중국발 한류를 견인했다. 주인공 유시진 대위 역의 송중기는 군제대 후 처음으로 ‘태양의 후예’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이미 중국에서 한류스타인 송혜교는 말할 것도 없다. 

 

방송가에서는 조심스럽게 송중기의 대상 수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송혜교의 공로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두 사람의 공동 대상 수상을 예견하는 이도 적지 않다. 송혜교는 오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는 연기대상 시상식 참석을 예고한 상태다. 그가 방송사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은 12년만이다.

송중기를 위협하는 이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이다. 그는 일명 ‘응답하라’ 시리즈의 저주를 깨고 하반기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청춘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소속사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이 같은 방송사 연기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동네 변호사 조들호’를 통해 날것의 연기를 보여준 박신양, ‘아이가 다섯’으로 건재를 과시한 안재욱, ‘공항가는 길’로 성인 멜로 연기의 지평을 연 김하늘 등이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도토리 키재기’ SBS VS ‘줄사람 없어 울상’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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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상파 3사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석규, 김래원, 이종석, 서인국.


SBS는 ‘태양의 후예’같은 메가히트작은 없었지만 다수 작품이 두루 고른 성적을 낸 탓에 누구에게 상을 줘야할지 고민이 깊다. 지난해 ‘펀치’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데 이어 ‘닥터스’로 연타석 홈런을 친 김래원을 비롯해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 ‘낭만닥터김사부’의 한석규 등이 경합을 펼친다. 

 

지난해 연말부터 방송돼 올해 3월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도 대상 후보 중 한명이다. 여배우로는 ‘질투의 화신’ 공효진, ‘푸른바다의 전설’ 전지현 등이 유력 대상후보다. 두사람 모두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력이나 광고 유치 등에서 우위를 가리기 힘들기 때문에 누구 한명을 지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유례없는 드라마 흉작을 겪은 MBC는 줄 사람이 너무 없어 고민이다. 그나마 ‘내딸금사월’의 전인화, ‘가화만사성’의 김소연, ‘몬스터’의 강지환 등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MBC는 올해도 100%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선정하기 때문에 팬층이 두터운 ‘W’의 이종석이나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등도 대상후보로 눈여겨 볼만하다. MBC는 대상후보를 시상식 당일인 30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어차피 대상은 유재석? 의외의 복병 숨어있는 방송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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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BS 연예대상 신동엽과 NBC 대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재석, 정준하.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은 막강한 후보 유재석을 제치고 의외의 인물이 대상을 가져가는 추세다. 이미 KBS는 ‘해피선데이-1박2일’의 원년멤버 김종민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겼다. 군 복무로 자리를 비웠을 때를 제외하곤 무려 9년 4개월의 시간 동안 ‘1박2일’과 동고동락한 그에게 일종의 개근상 및 공로상 개념인 셈이다. 

 

SBS는 ‘미운 오리 새끼’의 신동엽이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동엽이 SBS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5년 어머니가 작고한 그는 수상소감을 말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알게 됐다. 또 병상에 계신 아버지에게 한번도 칭찬받지 못했는데 뒤늦게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이 트로피의 영광은 네 분 출연진 어머니들에게 고스란히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개 방송사에서 김종민, 신동엽이 트로피를 가져감에 따라 유재석의 수상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의 리더로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였다. 길, 노홍철, 정형돈 등이 줄줄이 하차했을 때에도 자리를 지켰고 멤버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대신 앞장서 사과했다. 

 

최근 MBC 방송연예대상 자리를 놓고 ‘무한도전’의 정준하나 ‘복면가왕’에서 맹활약을 펼친 ‘음악대장’ 하현우나 ‘마이 리틀텔레비전’에서 ‘눕방’이라는 신개념 예능을 선보인 ‘예능대부’ 이경규 등이 대상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유재석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과연 유재석이 무관에 그칠지, 11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지 29일 개최되는 MBC방송연예대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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