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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내년부터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파고든다

입력 2016-12-29 16:07 | 신문게재 2016-12-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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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내 10대뉴스>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국
올 초 ‘알파고’로 이슈가 된 인공지능이 실생활로 들어오는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사진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마친 바둑기사 이세돌의 모습. (연합)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활성화가 가속화돼 실생활에 조금씩 들어오게 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대국으로 이슈가 된 인공지능이 올해에는 전반적인 소개 단계였다면, 내년부터는 점차 상용화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글, 아마존, IBM, 네이버 등 국내외 IT기업들이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를 개발함에 따라 문자·음성·이미지 인식과 더불어 각종 분야의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IBM이 보유한 인공지능(AI) 왓슨을 통해서는 대학 조교, 보험상담, 법률 상담 등의 역할이 가능케 될 예정이다.

왓슨은 올해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질 왓슨’이란 이름으로 컴퓨터 과학 수업의 조교로 활동하기도 했다. 왓슨의 API(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자연어 처리, 데이터 분석, 학습 기술 등을 탑재한 덕분이다.

해당 수업을 담당한 아쇽 고엘 교수는 질 왓슨이 인공지능이란 사실을 숨기고 8명의 인간 조교들과 함께 학생들의 온라인 게시판 질문에 답하게 했다. 학기 당 1만 여 건의 질문을 처리했지만, 아무도 질 왓슨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최근 IBM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IBM 관계자는 “심지어 질 왓슨에게 연애편지를 보낸 학생도 있었다”며 “다음 학기에 교수는 또 다른 인공지능을 조교 속에 포함시킬 예정이며, 이번에도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알아차릴 수 있을 지 실험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로펌 베이커&호스틀러에서는 ‘로스’란 이름의 신입 변호사가 채용되기도 했다. 새로운 판례를 수집하고, 법률적 질문에 대한 가설을 세우는 한편 결론과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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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해 첫 환자를 진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전했다. 사진은 길병원 의료진이 대장암 환자 조태현씨에게 인공지능 '왓슨'을 통한 진료내용을 설명하는 모습.(연합)

이 같은 왓슨의 기술은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IBM과 SK C&C는 내년 초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한국어 API를 탑재한 왓슨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왓슨은 한국에서 보험상담원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밖에도 SK C&C는 왓슨의 한국어 버전을 ‘에이브릴’로 명명하고, SM엔터테인먼트와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개발, 질병 치료를 조언하는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또한 국내 인공지능 개발업체 솔트룩스는 한국어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 ‘아담’, ‘엑소브레인’을 개발 중이다. 솔트룩스는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앞으로 법률, 특허 등 전문적인 지식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셋은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 응대가 가능한 ‘마인드봇’을 내놓으며 게임과 의료 분야에 진출을 선포했다. 마인드봇을 적용한 게임사와 성형외과에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상담을 받아주게 됐다.

마인드봇은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 카카오톡 등 메신저 플랫폼과 연동돼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과 채널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표준어 외 채팅용어, 은어나 구어체, 줄임말 등을 인식하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4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마인드셋 측은 추후 마인드봇에 예약 기능, 광고 전환 등을 넣어 단순한 고객 응대를 넘어 마케팅 채널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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