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스펙'보다 '덕후'기질을 발휘할 때

입력 2017-01-18 10:20 | 신문게재 2017-01-19 2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61024010006008_1
노은희 사회부 기자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을 원했다면 이제는 ‘덕후’들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되고 있다. 덕후란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인터넷 신조어 ‘오덕후’를 줄인 말로 한가지에 광적으로 파고드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에는 이런 덕후 이미지를 강조하며 오히려 인기를 얻은 연예인들도 생겨나고 있다. 취업시장에서도 덕후 스타일이 기업 신입사원 선발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승재 이엔피 게임즈 대표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를 모르는 요즘 학생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입사 후에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며 “스펙보다 이런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창호 리스템 대표이사도 “미친 듯 일하는 사람의 특징은 목표를 달성하기보다 재밌어서 하는 것”이라며 “재미를 느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성장이며 행복인데 청년들은 남들이 하니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 그런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늦게나마 최근 교육도 학생들의 진로찾기에 중점을 두고 자유학기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공공기관과 기업들에 NCS채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취업을 앞둔 취준생이라면 누구에겐가 보여주기 위한 스펙쌓기가 아닌 일터에서 ‘나만의 덕후 기질’을 발휘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더 근사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덕후들의 우상이자 페이스 북 창시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고 말했다. 

 

‘덕업일치’(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로 ‘덕력’(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고 ‘입덕’(어떤 분야의 덕후가 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을 응원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