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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돌풍에…금융권도 24시간 영업형태 ‘봇물’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저축은행까지 24시간 영업행태 잇따라 실시하며 인터넷은행에 맞대응나서
카카오뱅크 공식출범을 앞둔 상황에 이런 영업체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

입력 2017-05-18 17:00 | 신문게재 2017-05-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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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저녁 7시까지 연장영업하는 KB국민은행의 지점, 우리은행 본점에 위치한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에서 계좌개설을 진행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장영업 중인 웰컴저축은행 영업창구의 모습. (사진=각사 제공)

 

금융권에 24시간 영업형태가 봇물을 이루는 모습이다. 케이뱅크가 24시간 365일 예금·대출업무 등을 취급하며 돌풍을 이어가는 상황에 다음 달 말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하면서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까지 정면대응에 나선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전국 130개 점포에서 은행 이용시간을 저녁 7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점포에서는 출금 거래는 물론 대출 등 평소 영업시간 가능했던 모든 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도입된 유연근무제, 2교대 운영지점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러한 2교대 영업점 등을 향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국민은행의 영업시간 연장 성과를 보고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같은 영업방식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365일 업무가 가능한 무인점포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손바닥 정맥 인증방식으로 무인거래가 가능한 스마트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모두 107가지의 영업점 업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역시 비대면으로 은행창구 업무가 가능한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이다. 예금, 카드, 대출, 외환 등 전체 창구업무의 90%를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BNK부산은행과 DGB대구은행, BNK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키오스크를 이미 설치했거나 도입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저축은행도 이에 질세라 영업점 시간 확대로 정면대응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전국 24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시간 연장하고 있다. 저축은행 공통으로 마감시간이 정해진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주요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은 이에 앞서 2015년부터 창구영업 시간을 2시간 연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세람저축은행의 경우 분당지점에 한해 매주 월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지방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이처럼 사실상 24시간 영업체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케이뱅크의 메기효과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층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카카오뱅크까지 공식출범을 코앞에 두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 고객 수성을 위한 맞대응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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