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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윤석열 지검장 인선 놓고 온도차…'환영'·'코드인사' 의견 갈려

입력 2017-05-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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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


정치권이 19일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의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에 대해 각기 온도차를 보였다.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 지검장의 원칙과 소신을 지켜본 국민의 기대치는 굉장히 높다”면서 “검찰 내부의 조직논리가 아니라 오직 국민만을 섬기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하고,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는 말처럼, 좌고우면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인 공정한 수사에 집중함으로써 검찰다운 검찰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앞으로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윤 검사의 서울중앙지검장임명을 환영한다”며 “윤 검사장은 지난 정부 시절 불의에 맞서는 용기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현직 대통령 탄핵을 끌어낸 특검에서의 활동도 발군이었던 점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민의당은 검찰과 사법부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보는 만큼 신임 윤 검사장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봉투 만찬’으로 무너진 검찰을 뼛속부터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롭게 수사하려 노력했던 윤석열 검사를 기억한다”며 “새로운 검찰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 정당은 우려와 함께 비판적 의견도 개진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윤 검사는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 의혹 폭로로 지난 정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인물”이라며 “이것이 또 하나의 검찰 줄 세우기나 코드인사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검찰이 잘못됐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하지만, 이를 다시 자기 코드에 맞춘 사람으로 채우는 것은 또다시 정치검찰로 정권 눈치를 보는 수사를 불러오는 게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부정부패 문제의 해결 의지를 높이 사면서도 ‘물갈이’를 위한 인사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먼저 “문재인 정부가 국정농단사건을 수사했던 인물을 검찰조직 내 최고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함으로써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장의 역할이 최순실 게이트의 추가수사 및 부정부패 척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윤 검사의 경력을 볼 때 이런 직위를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검증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남겼다.

나아가 “검찰의 기존 인사시스템을 벗어난 인사가 윤 검사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높은 고위 검찰 간부들의 물갈이를 위한 것이라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과거 정권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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