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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신뢰 타격, 비트코인 동반 급락

차익실현 vs. 버블붕괴 이견 '장기관점' 여전히 매력적

입력 2017-06-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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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플래쉬 크래쉬 당시 차트, 제로헷지

 

‘가상화폐 한중일 삼국지’의 대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파른 하락세를 맞고 있다. 


해외 투자전문지들은 ‘비트코인 피바다(Bitcoin bloodbath)’ 등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최근 가상화폐들의 수난을 전했다.

한국시간 27일 새벽 비트코인은 15%, 이더리움은 20% 각각 급락했다.

지난 수요일 이더리움은 ‘플래쉬 크래쉬(flash crash, 초고빈도 거래가 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가격이 순간 급락하는 현상)’가 나타나 1분만에 300달러에서 ‘3000분의 1’ 가격인 10센트로 곤두박질 쳤다가 거래가 정지됐고, 한 시간 후 다시 호가가 원래대로 복구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가상화폐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주 첫 날인 월요일(현지시간) 거래에서 가상화폐 양대산맥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 다 투매가 쏟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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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닌 트위터 캡처

 

또한 현지시간 26일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닌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루머가 퍼진 것 또한 이날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조장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비즈니스로서의 블록체인(The Business Blockchain)’ 저자 윌리엄 모가야르는 “창립자 사망설 같은 고전적인 루머에 시장이 휘둘리는 모습은 전혀 전자화폐의 특성과 매치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에서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 ‘전담관리(fully assess)’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 편 ‘사망설’의 주인공 비탈릭 부테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에 새 블록체인(거래취급수단) 하나를 더 마련했다”는 멘션을 올려 해당루머를 한 방에 일축시켰다.

트위터 댓글에는 “누가 죽었대!”, “헛소문 낸 사람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간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디지털 화폐 투자자겸 유니온 스퀘어 벤쳐스의 대표 프레드 윌슨은 “지난 6개월간 제대로 된 조정없이 우상향으로만 내달려온 이더리움이 차익실현의 핑계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라며 최근 여러 해프닝에 따른 이더리움 급락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가열되는 가상화폐 과열논란 앞에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대량매도세가 출현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 5년에서 10년,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자신은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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