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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제프 혼 승리 자신 “메이웨더 외도 관심 없어”

입력 2017-07-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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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ING-AUS-PHI-PACQUIAO-HORN <YONHAP NO-1905> (AFP)
파퀴아오가 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제프 혼(29,호주)을 상대로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프로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가 복귀 후 첫 방어전에 나선다.

파퀴아오는 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제프 혼(29,호주)을 상대로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4월 티모시 브래들리(미국)과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은퇴했다.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돼 글러브를 벗어야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링에 오르고 싶다”며 은퇴를 번복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복싱을 잠시 해도 된다는 상원의장의 허락을 받았다. 단기간 훈련을 통해 바르가스를 판정으로 누르고 WBO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이 복귀 후 1차 방어전이다. 파퀴아오에 도전한 제프 혼은 겁 없는 무명 복서다. 통산 전적 17승(11KO) 1무를 달리고 있지만, 세계 10위권 선수들과 싸워본 경험이 없다. 파퀴아오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전망이며 혼이 몇 라운드까지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당초 파퀴아오는 영국 복싱스타 아미르 칸(31)과 싸울 예정이었으나 스폰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경기가 취소됐다. 대회 주최 측이 대타로 내세운 게 혼이다.

학교에서 임시 체육교사로 재직 중은 혼은 11년 전 복싱을 시작했다. 고교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다른 직업을 고려했다. 하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 꽃을 피웠다. 2012 런던올림픽 8강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파퀴아오는 1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혼이 누군지 모른다.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파퀴아오는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복서다. 통산 65전 57승 2무 6패 38KO를 기록하며 가공할 펀치력을 뽐내고 있다. 불혹으로 접어들었지만 노련미가 더해져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친다. 혼을 꺾는 건 큰 문제가 아닌 셈이다.

혼은 “져도 본전이다. 마음을 비우고 도전하겠다. 세계적인 복서와 싸우게 돼 영광이다. 어쩌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파퀴아오는 자신의 라이벌 메이웨더가 외도(?)를 하는 것에 쓴 소리를 내뱉었다.

파퀴아오는 지난달 27일 미국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8월 27일 복귀한다. 상대는 복서가 아닌 종합격투기 선수(맥그리거)다”라며 “시시한 경기를 보지 않을 계획이다. 메이웨더는 쉽게 돈을 벌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맥그리거에겐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49전 49승 무패의 기록으로 은퇴했으나 최근 맥그리거와 대결을 위해 글러브를 꼈다.

이벤트성 매치에 파퀴아오, 오스카 델라 호야, 마이크 타이슨 등 전·현직 복싱 레전드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파퀴아오는 자신과의 재대결을 피하고 맥그리거와 싸우게 된 메이웨더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파퀴아오는 지난 2015년 메이웨더에 판정패한 바 있다. 리밴지를 원했으나 메이웨더가 거부하고 서둘러 은퇴했다.

파퀴아오와 혼의 WBO 웰터급 타이틀전은 2일 오전 11시 MBC스포츠플러스가 단독 생중계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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