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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10곳 모두 재건축 아파트

개포주공1단지 3.3㎡당 1억원 넘어서

입력 2017-07-27 16:52 | 신문게재 2017-07-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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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3.3㎡당 가장 비싼 아파트 10곳 모두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매매가가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 단지는 재건축 이후 새 아파트에 대한 미래가치가 반영돼 일반 아파트에 비해 단위면적당 가격이 높다. 재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된데다 새 아파트 공급부족과 유동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4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3.3㎡당 매매가(21일 기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로 조사됐다. 이 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8920만원이다. 특히 41㎡ 경우 매매호가는 12억~13억원선으로 3.3㎡로 환산하면 1억원을 넘는다.

두번째로 비싼 아파트는 개포동 주공4단지로 3.3㎡당 평균 8057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7307만원)와 개포동 시영아파트(6514만원)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들 단지들은 2018년부터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포주공 1단지는 이달말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4단지는 다음달초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포시영도 다음달 올해 첫 개포지구 분양에 나선다. 반포주공1단지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한 가구당 3000만원을 넘게 될 경우, 이를 공제한 금액의 최대 50%를 부담해야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건축사업에는 면제된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 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반년 새 3억원까지 올랐다”며 “6.19대책 이후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미 대책 전 가격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4차(6023만원),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23차(5643만원), 압구정동 현대사원(5494만원),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5454만원), 압구정동 구현대7차(5365만원), 한양1차(5309만원)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10위권을 휩쓸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실장은 “서울은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동상장세와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겹치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도 예상보다 약해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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