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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급매물' 토해낸 재건축 이어…청약 광풍 잠재울까

이번주 분양단지 3곳 ‘시장 가늠자’ 이목집중

입력 2017-08-06 17:50 | 신문게재 2017-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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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공급에 들어가는 신규아파트 청약 열기가 정부의 8·2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향배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지역에서는 ‘급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정부 규제를 피한 틈새시장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6일 닥터아파트와 주택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휴가철 비수기인 이번 주 전국 3곳에서 516가구가 분양한다. 견본주택은 서울 마포로6구역을 재개발한 ‘공덕SK리더스뷰’, 북유럽풍 대단지 ‘두산알프하임’ 등 5곳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또 경기 안산시 와동 ‘천년가리더스카이’와 세종시 조치원읍 ‘리치빌3차’ 등 2곳에서 496가구의 아파트 청약이 진행된다. 정부의 8·2 대책 발표 후 두 번째 청약이다. 앞서 8·2 대책이 나온 다음 날인 3일 전국에서 6개 단지가 분양됐고 5개 단지가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했다.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청약 시장으로 몰리는 수요의 발길을 돌리지 못한 것이다.

업계는 정부의 8·2 대책 후 두 번째 분양 단지 청약이라는 점에서 청약경쟁률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약 최종 결과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8·2 대책의 규제를 피해간 지역에 신규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돼 ‘풍선효과’가 청약경쟁률에 나타날지도 주목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그리고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고,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 전매제한에도 포함되지 않는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달부터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3만69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 경기지역에서는 8·2 대책을 피한 재개발·재건축단지 물량 2만여 가구가 분양된다. 실수요자의 경우 대출 외에는 대부분 내년까지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움직일 필요가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이 지난 후에 8·2 대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들에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분양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를 재건축 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투기지역에 지정되면서 각종 규제에 묶임에 따라 분양 시장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단지의 분양 성적이 앞으로 나올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세청은 투기 혐의가 짙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를 검토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세무조상 대상이나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국세청의 다주택자 세무조사는 앞서 발표된 ‘8·2 부동산대책’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투기 수요를 잡아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을 조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국세청은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8·3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부동산 투기 혐의자 2700여 명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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