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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인지, LPGA 포틀랜드클래식서 또 준우승…올해만 다섯 번째 ‘뒷심 부족’

‘태극 낭자’ 6개 대회 연속 우승 좌절
스테이시 루이스, 3년 만에 우승 시즌 첫 승과 개인 통산 12승째
최운정·이미림, 톱5위로 대회 마쳐

입력 2017-09-04 11:31 | 신문게재 2017-09-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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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전인지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인근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2017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AFP=연합)

전인지가 2017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 상금 130만 달러)에서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준우승이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인근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친끝에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는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12승째를 올렸다.

‘태극 낭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루이스의 우승으로 좌절됐다, 한국선수들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챔피언에 오른 후 지난 주 캐나다 여자오픈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선두 루이스에 4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1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4번 홀(파 4)과 7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반 경기를 끝냈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 5)에서 홀 4m 버디 퍼트를 넣어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고, 12번 홀(파 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선두 루이스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6번 홀(파 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루이스를 1타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17번 홀(파 4)에서 동 타를 만들 수 있었던 3m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18번 홀(파 4)에서 파에 그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인지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징크스를 가지게 됐다.

올 시즌 전인지는 18개 대회에 출전 1개 대회에서만 컷 탈락했고, 이번 대회 포함 5개 대회에서 단독 2위 두 차례와 공동 2위 세 차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준우승을 차지할 때 마다 막판 3개 홀을 남기고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해 주저앉곤 했는데 이날도 17번 홀 버디 퍼팅을 놓쳐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이날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루이스는 1번 홀(파 4)과 2번 홀(파 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4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3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6번 홀(파 4)과 7번 홀(파 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 2타를 줄여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루이스는 이후 전인지가 1타 차까지 추격한 17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1.5m 파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18번 홀에서 40cm 우승 퍼 퍼트를 성공시키고 양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4 시즌에만 3승을 올린 루이스는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2015 시즌에는 6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시즌엔 3개 대회, 올 시즌에서도 한차례 준우승을 차지해 준우승만 12차례 차진 한 후 값진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챙겼다.

전인지는 경기를 마치고 “보기 없는 좋은 경기를 했고,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며 “루이스가 좋은 경기를 펼쳤고, 루이스와 경기하는 게 즐거웠다. 루이스가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을 알고 있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선수 이미림과 최운정은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LPGA 투어에서 은퇴하는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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