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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ard] 뮤지컬 ‘서편제’, 양방언의 ‘컬러 오브 아리랑’, 김태용 감독의 ‘꼭두’, ‘아리랑 특별전시’까지, 추석맞이 우리 소리를 찾아서!

서범석, 이정열, 차지연, 이가람, 이소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 출연의 뮤지컬 '서편제', 양방언의 ‘컬러 오브 아리랑’ 전석 무료 공연
121년 전 에디슨 원통에 녹음된 아리랑 만나는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특별전시
‘만추’의 김태용 감독, ‘부산행’ ‘군함도’의 김수안이 전하는 국악 한마당 ‘꼭두’

입력 2017-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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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의 다양한 변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서편제’, 양방언의 ‘컬러 오브 아리랑’, 김태용 감독의 ‘꼭두’, ‘아리랑 특별전시’(사진제공=CJ뮤지컬, 재단법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립국악원, 서울시)

 

아리랑, 판소리, 국악 등이 열흘간의 추석연휴를 전후로 ‘우리 소리’들이 다양하게 변주된다. 뮤지컬, 크로스오버, 페스티벌, 전시 등 그 장르도 다양하다.

뮤지컬 ‘서편제’(11월 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은 1976년 이청준 작가의 동명소설을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꿈을 이루지 못한 한을 가진 아버지 유봉(서범석·이정열, 이하 가나다 순)과 소리꾼 남매 송화(이소연·이자람·차지연)·동호(강필석·김재범·박영수)가 펼쳐가는 나만의 소리 찾기 여정을 담고 있다. 

 

2017서편제_1막6장_차지연(송화)
뮤지컬 ‘서편제’ 송화 역의 차지연.(사진제공=CJ뮤지컬)

1993년 임권택 감독, 김명곤·오정해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그 작품이다. 

 

무대에 오르기까지 극 중 인물들만큼이나 우여곡절을 겪은 뮤지컬 ‘서편제’는 2010년 초연된 후 2012년, 2014년까지 공연되다 3년만에 돌아왔다.



◇뮤지컬 ‘서편제’도 보고 ‘사랑가’도 배우고!


연극·뮤지컬계의 대부 조광화 작가가 각색하고 ‘곤투모로우’ ‘더 데빌’ ‘지구를 지켜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의 이지나가 연출했다.

가요계 미다스의 손 윤일상 작곡가와 ‘아리랑’ ‘영웅’ ‘레베카’ ‘데스노트’ 등을 함께 했고 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선발 프로젝트 ‘팬텀싱어’의 프로듀서로도 잘 알려진 김문정 음악감독이 넘버를 꾸렸다.

저마다 다른 면모를 보이는 소리꾼 송화는 초연부터 함께 해온 차지연과 이자람을 비롯해 국립창극단원이자 실제 소리꾼인 이소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2017서편제_1막1장_김재범(동호)
뮤지컬 ‘서편제’ 동호 역의 김재범.(사진제공=CJ뮤지컬)

 

록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목도하고 한껏 달뜬 소년과 청년, 애증의 경계를 오가는 동호는 강필석·김재범·박영수, 엄격하고 근엄한 유봉은 서범석·이정열이 연기한다.

추석연휴 내내 40% 할인이벤트를 진행하는 ‘서편제’는 10월 4일 ‘북&소리’ 체험 이벤트도 함께 한다. CJ뮤지컬 공식 페이스북으로 사전 신청한 관객 중 추점을 통해 선정된 5명은 전계열 고수와 배우 정소리로부터 송화와 동호가 함께 부르는 ‘사랑가’를 배울 수 있다.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선사하는 ‘정선아리랑’과 ‘아리랑 판타지’
 

아리랑컨템퍼러리_양방언 포스터
양방언의 ‘컬러 오브 아리랑’(사진제공=재단법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30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X5’의 세 번째 공연 ‘컬러 오브 아리랑’(Color of Arirang,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오후 4시, 전석 무료)이 열린다.

5명 아티스트가 재해석한 아리랑을 선보이는 무대로 지난 16일 이춘희 명창의 ‘춘희 춘희 이춘희 그리고 아리랑’,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쓰리쓰리랑’(이상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 이은 세 번째 공연이다.

세 번째 무대는 재일교포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인 양방언이 꾸린다.

양방언은 ‘정선아리랑’을 재해석하고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연주된 바 있는 ‘아리랑 판타지’(Arirang Fantasy)를 새로 편곡해 선사한다.

양방언의 ‘컬로 오브 아리랑’에는 국악밴드 억스(AUX)의 멤버 박세라(태평소·피리), 소리꾼 권송희, 세계적인 드러머 카와구치 센리, 일본 퓨전재즈 밴드 카시오페아의 베이시스트 사쿠라이 테츠오, 밴드 디멘션의 기타리스트 마쓰자키 타카시 등이 함께 한다.

11월 16일에는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 스케이프’(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를, 12월 8일에는 시인 오은을 주축으로 ‘아리랑X5’를 꾸렸던 이춘희, 안은미, 양방언, 함춘호가 모두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리랑의 마음들’을 선사한다.



◇에디슨 원통 음반에 담긴 121년 전 ‘아리랑’을 만나다,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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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 특별선시. 위 원통 음반들, 아래 '유학생아리랑'을 녹음한 인류학자 엘리스 플레처(왼쪽부터)와 안정식, 이희철, Son. Rong.(사진제공=서울시)

  

‘121년 전 아리랑 녹음_에디슨 원통음반에 담다’는 장사익, 안숙선, 카이, 원일 등의 개막공연 ‘열정의 노래, 아리랑’을 비롯해 2000여명의 아티스트, 12만여명의 시민이 꾸리는 무대로 즐비한 ‘2017서울아리랑페스티벌’(10월 13~15일 광화문광장 일대) 일환으로 진행되는 특별전시다.

백열전구로 유명한 토머스 에디슨의 유성기 원통음반으로 녹음한 1896년의 ‘유학생아리랑’ 등 41점의 음원 및 악보 등과 유성기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 엘리스 플레처가 녹음한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아리랑’ 원통음반 ‘유학생아리랑’을 비롯해 1916~17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프로이센포로수용소에 있던 고려인 포로들이 남긴 ‘고려인아리랑’, 고종의 요청으로 1886년 한국에 온 선교사 호머 B. 헐버트가 서양 음계로 채보한 ‘아리랑’ 악보 등도 만날 수 있다.

서양 음계로 채보한 ‘아리랑’ 악보는 헐버트가 영문잡지 ‘Korean Repository’의 1896년 2월호에 게재한 논문 ‘코리아 보컬 뮤직’(Korea Vocal Music)에서 다룬 것으로 ‘헐버트 아리랑’이라 불렸다. ‘헐버트 아리랑’과 더불어 이보다 10년 전인 1886년 옆집 아이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악보로 그려 여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 동봉한 ‘아이들아리랑’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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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꼭두’.(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번 전시에서는 에디슨 원통음반에 녹음된 ‘유학생아리랑’ ‘고려인아리랑’ ‘아이들 아리랑’을 비롯해 틴포일(Tinfoil Phonograph)에 담은 ‘헐버트 아리랑’ 등을 에디슨 유성기로 감상할 수 있다. 



◇‘만추’의 김태용 감독, ‘부산행’ ‘군함도’의 김수안이 전하는 국악 한마당 ‘꼭두’

추석 당일인 10월 4일에는 국립국악원의 대표공연인 ‘꼭두’(10월 4~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를 만날 수 있다. 

 

영화 ‘만추’ ‘여고괴담’ ‘가족의 탄생’ 등의 김태용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군함도’ ‘박열’ ‘사도’ ‘베테랑’ ‘라디오스타’ 등의 방준석 음악감독, ‘부산행’ ‘군함도’ ‘장산점’ ‘숨바꼭질’ 등의 김수안, 조희봉 등이 힘을 보탰다.

사전 촬영한 영화와 전통 국악, 춤 등 공연적 요소로 동시에 표현되는 ‘꼭두’는 할머니의 꽃신을 찾기 위한 수민(김수안)·동민(최고·최정후) 남매의 저승 모험담으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죽음과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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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꼭두’.(사진제공=국립국악원)

 

시중꼭두(조희봉), 길잡이꼭두(심재현), 광대꼭두(이하경), 무사꼭두(박상주) 등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꼭두들의 세계에서 남매가 겪는 이야기는 슬프지만 유쾌한 축제처럼 진행된다. 

 

추석을 맞아 개막일부터 8일까지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추석 당일과 다음날에는 야외마당에서 윷놀이, 투호던지기, 널뛰기, 제기차기 등 옛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한복을 입거나 할머니·할아버지를 동반한 가족, 외국인에게는 특별 기념품을 증정하며 7일에는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체가 시조, 해금산조, 향발무, 경기민요, 설장고 등을 선사하는 ‘토요명품공연’도 반값에 즐길 수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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