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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같지 않은 신선함…설날 맞춤 영화 '조선명탐정3' vs '흥부'

입력 2018-02-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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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과 ‘흥부’ (사진 제공=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성공한 명절 프렌차이즈로 꼽히는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이 15일 기준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 중이다. 영화는 주인공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가 조선 팔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배경이 사극일 뿐 그 속에 담긴 내용은 현대물이라고 해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액션과 웃음을 전달한다.

지난 14일 개봉한 ‘흥부’도 사극이지만 특유의 무게감은 내려놨다. 영화의 주요 소재는 고전 ‘흥부전’이다. 영화는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 담은 ‘흥부전’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기발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후반부에는 왕보다 백성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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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사진 제공=쇼박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찾는 명절 시장에서 사극은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선택지다. 여기에 두 작품의 공통 특징인 정형화되지 않는 신선함이 10~20대 젊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세 번째 호흡 김명민-오달수 vs 이젠 다시 없을 만남 김주혁-정우

‘조선명탐정’이 처음 개봉한 건 지난 2011년이다. 코믹과는 거리가 먼 김명민이 웃음을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는 신선했다.

여기에 존재만으로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오달수가 콤비로 가세했다. 조선판 셜록홈즈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어 2015년 2편이 개봉했고 그로부터 3년의 세월이 지나 3편이 만들어졌다. 둘의 호흡은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점점 더 완벽해지는 모양새다. 어색해서 신선했던 1편을 지나 2편은 익숙한 웃음을 줬다. 3편에선 일부러 코믹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젠 눈빛만 봐도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두 배우의 말처럼 그들의 전하려는 재미가 관객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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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부’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조선명탐정3’이 콤비 활약이 빛난다면 ‘흥부’는 정우, 김주혁 두 배우를 비롯해 정진영, 김원해, 정상훈, 정해인 등 모든 출연진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개봉 후 관객들도 “배우들 연기가 정말 말이 필요 없다”고 후기를 남길 정도다.

특히 스크린으로나마 故김주혁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관객에게 큰 의미를 준다. 김주혁이 연기하는 조혁은 가난하지만 꿈과 희망을 품은 인물이다. 정우가 연기한 캐릭터 흥부는 곁에서 조혁을 치켜보며 점차 변해간다. 조혁과 흥부가 만든 소설 ‘흥부전’ 그리고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는 두 배우의 열연 덕분에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영화는 현재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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