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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타개한 ‘YS·DJ의 동지’ 김상현은 누구?

입력 2018-04-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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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전 의원 빈소
노환으로 별세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후농(後農) 김상현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19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영정 사진이 놓여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후농(後農) 김상현 전 국회의원이 노환으로 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상임고문은 10대 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갖은 어려움을 겪다가 1960년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DJ의 지원으로 1965년 서울 서대문구 갑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6·7·8·14·15·16대 국회에서 6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가 ‘40대 기수론’을 들고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 경쟁자였던 DJ를 도와 후보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후 박정희 정부 당시 유신 반대운동을 벌였고,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했을 때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며 피선거권이 박탈돼 야인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4년 YS·DJ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결성하자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DJ를 대신해 공동의장 권한대행을 맡았고 1985년 2월 선거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1987년 동교동계와 상교동계가 주축이 된 통일민주당에 함께 했으며, 대선후보 선출문제로 DJ가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했을 때에는 ‘분열의 편에 서지 않겠다’며 DJ를 따라가지 않고 통일민주당에 남아서 YS의 대선 운동을 지원했다.

그러나 통일민주당이 1990년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정의당과 이른바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을 창당했을 때에도 ‘야합’이라며 불참, ‘꼬마민주당’에 남았다. 2002년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에선 탄핵소추에 찬성했다.

이후 2004년 총선에 낙선한 후 정계를 떠났다. 아들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김 상임고문은 서대문갑과 서대문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원 씨, 아들 윤호(우림FMG 대표이사)·준호(우림FMG 전무)·영호(국회의원) 씨와 딸 현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나자렛묘원이다. 


서예진 기자 syj.02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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